정부가 올해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가장학금으로 총 4조1326억원을 지원한다.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3일부터 2차 신청을 받는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22년 학자금 지원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학자금 지원 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6587억원 증액된 총 4조6748억원으로, 이 중 국가장학금 예산은 4조1326억원이다. 국가장학금은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국가가 소득·재산 수준이 일정 이하인 경우 직전학기 성적 기준 등을 충족하면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는 학생 개인별 실질적인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국가장학금의 연간 지원액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또 쉼터 입·퇴소 청소년과 청소년 한부모 등 사각지대에 있는 배려가 필요한 학생을 발굴해 국가장학금Ⅱ 유형으로 우선지원하기로 했다. 학자금 지원 대상 선정의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다자녀 가구에는 소득인정액에서 셋째 이상인 자녀 1인당 40만 원을 공제한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지원 대상을 대학원생(일반대학원, 전문기술석사)까지 확대하고, 기존 C학점이던 성적기준을 폐지하는 한편, 저소득층 및 다자녀 가구 학생에게 재학 중 발생한 이자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학자금·금융권 채무가 있는 청년의 신용회복 지원을 위해 통합조정을 지원하고, 하반기부터는 2010~2012년 일반 학자금대출자를 대상으로 저금리 전환대출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이 다양한 학자금 지원 정보를 맞춤형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는 중앙·지방 정부, 공공·민간 기관 및 대학의 학자금 지원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통합신청지원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3일 오전 9시부터 3월16일 오후 6시까지 2022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오는 1학기 대학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 그리고 지난해 11~12월 1차 신청을 놓친 재학생은 이번 기간에 신청해야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다음달 18일 오후 6시까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가구원 정보 제공 동의, 필요 서류 제출을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