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g for a Better World

제 21회 IYF 영어말하기대회에서 ‘Looking for a Better World’라는 제목으로 스피치한 박동인(조선대학교 2학년) 씨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본지에서는 그의 원고를 영문과 국문으로 게재한다.

그날, 저는 사랑하는 이를 잃었습니다. 그녀는 제 삶의 동반자이자, 소울메이트였습니다. 그녀는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이국적인 모습에 저는 시선을 뗄 수 없었지요. 그녀와 함께하면 편안했습니다. 그녀와 처음 만난 날 저는 우리가 천생연분이라는 걸 직감했고, 곧바로 부모님께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네 개의 발이 달린 친구였습니다. 제 회색빛 BMW E90말입니다.

그날 밤은 폭풍우가 예고된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작년 8월 7일에 제 차는 지하주차장에서 침수됐고 결국 폐차되었습니다. 홍수 피해가 제 BMW를 앗아간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는 저를 덜떨어진 자동차광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날 적어도 광주에 사는 시민 분들은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잃었습니다. 138가구가 침수 당하고, 수많은 가구가 생계를 잃었습니다.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모든 일이 기후 변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I lost my love that day. A companion, soul mate. Born in Germany, she looked so exotic I couldn’t take my eyes off her. She provided comfort. I knew we were made for each other, I even introduced her to my parents the first day we met. My four-legged friend. My silver BMW E90. A Thunderstorm was expected that day, but It didn’t stop me from going to bed. August 7th, last year, midnight, she drowned in an underground parking lot and was later pronounced dead. I lost my BMW to heavy rain.

To a lot of you, I may just sound like a stupid car geek who loved his car too much. But many of us, at least people living in Gwangju like me, lost something or someone that day. 138 households flooded, thousands have lost their livelihoods due to flooding in this region. It was a shock. I blame climate change, the weather in this world is changing, and I worry people in this region, in this nation, will go through a lot more pain in the future.

이런 추세라면 광주가, 한국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당하게 될까요? 우리는 살면서 ‘기후 변화’라는 이슈를 수없이 듣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기후 변화는 저와 아주 먼, 동떨어진 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호남 지방 홍수 피해를 겪으면서 그 문제가 바로 제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마어마한 홍수가, 감당하지 못할 산불이, 엄청난 복사열 피해가 이미 지금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저는 가장 먼저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갖게 할 방법이 무엇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으로 나눠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미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에게 환경을 보존하는 일이 그렇게 돈 드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태양광 발전 패널’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는 지붕에 비교적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한번 설치하면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설치자의 전기세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한 이웃이 ‘돈도 아끼고, 지구도 지킬 수 있어서 좋다’라는 실제 후기를 사람들에게 알린다면, 아마 저도 저희 집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당장 설치할 것입니다.

이런 점들은 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한 이웃이 ‘돈도 아끼고, 지구도 지킬 수 있어서 좋다’라는 실제 후기를 사람들에게 알린다면, 아마 저도 저희 집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당장 설치할 것입니다.

Though we had been hearing about climate change gazillion times and what to do against it, we often disapproved of this theory. It felt so distant for me. Until my hometown was flooded that day. Catastrophic floods, overwhelming wildfires, insane heatwaves are already here, happening right in front of our eyes.

So how do we solve climate change? Or, more likely, how do we get people engaged in solving climate change? We need to take actions, micro as well as macro. First, micro-actions. We need to get people to realize going green is not going to cost them that much green in their wallet. Take, for example, solar panels. Easily attachable on rooftops, it is effective and cost-efficient. It is contagious. If I heard good news from neighbors about how it can save the earth and save me some bucks, I would run out there and get it on my rooftop by myself.

두 번째는 거시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환경 친화적인 정치인들을 선출할 수 있으며, 지역 구의회 의원들에게 전화나 메일을 통하여 기후 변화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 거시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030년까지 내연차*들을 퇴출시키고, 산업 탄소 배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저는 그날을 회상할 때마다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물론, 환경 보호와 발전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어렵다는 건 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환경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또 같은 재앙이 우리를 덮칠 것입니다. 홍수 피해가 지나간 지금, 제가 잃었던 차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소상공인들의 가게들을 홍수로부터 구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위해 나아가는 데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것 하나는 확실합니다.

Second, Macro actions. We need to make a collaborative effort as opposed to climate change. Vote for eco-friendly representatives. Mail your local congressmen and voice your opinions on climate change. Your tiny attempts to save the world from imminent danger will result in macro actions. Like banning all internal combustion cars by 2030s, or stricter regulations on carbon emissions for factory plants.

After more than a year later, I look back on that day and say, “what a mess”. We all know chasing two hares at once can be demanding. Conservation or development? But we’ve got to take steps to stop this tragedy. Nothing can bring back my beloved car nor save those businesses lost in the flood, but one thing I do know, there is no shame in looking for a better world. Thank you.

영어말하기대회 수상자 박동인 씨를 만나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많은 걸 얻었어요

Q. 도입부에 본인의 침수 피해 사례를 언급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를 무척 좋아합니다. 자동차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대회도 여러 번 참가했고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차를 샀는데 작년 여름에 홍수로 차가 침수되었습니다. 충격적인 일이었지요. 그 일을 계기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어요. 환경 문제는 지금 우리에게 닥친 문제이며, 동시에 함께 한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많은 분들에게 하고 싶었습니다.

Q. 자신의 경험담을 활용하는 것 외에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피치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무엇보다 주제가 좋아야겠지요. 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피치가 좋다고 생각하며, 그 메시지가 개인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이슈에 대한 이야기라면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청중들이 제 이야기에 주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세계적인 연사들은 어떻게 연설을 준비하고 연습하는지 연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장 크게 배운 건, 짧은 시간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4분이었는데 원고 내용을 아무리 줄여도 시간이 빠듯했거든요. 그래서 주변의 친구, 선생님 등에게 여러 번 피드백을 받으며 글을 줄였습니다. 덕분에 원고를 간결하게 만드는 법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또한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얻은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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