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18조 885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한콘진)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이하 게임백서)'를 17일 발간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8조 8천855억 원으로, 2019년의 15조 5천750억 원 대비 21.3% 증가했다.

국내 게임 산업은 2013년에만 잠깐 주춤했을 뿐, 최근 10년간 계속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로 역성장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콘진원은 2021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앞으로도 게임산업은 계속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0조 8,311억 원으로 전체 게임산업 매출액의 57.4%를 차지했다. 이어 PC게임 매출액은 4조 9012억원(점유율 26.0%), 콘솔게임 매출액은 1조925억원(점유율 5.8%), 아케이드게임 매출액은 2272억 원(점유율 1.2%)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콘솔 게임 시장도 크게 성장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콘솔 시장 규모는 1조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5.8%로 전년 대비 1.3%p 증가했다.

이러한 콘솔 게임의 급격한 성장에는 콘솔 게임기의 보급 증가와 인기 게임의 잇따른 출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는 지난해 11월 차세대 기종을 출시했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등 지명도 높은 게임들의 속편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닌텐도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타이틀의 인기로 닌텐도 스위치가 품귀 현상을 겪을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엑스박스는 자사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한데 묶어서 서비스하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인 게임 패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PC 게임시장 규모의 경우 2020년 4조9천12억원으로, 4조8천58억원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한콘진은 PC 신작 출시가 뜸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PC 게임 이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096억 5,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6.9%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영국을 제치고 4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게임의 점유율은 12.4%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모바일게임의 점유율은 10.3%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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