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850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850명 늘어 누적 53만649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8000명에 근접하는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기존 최대치인 지난 8일(7174명)보다 676명이나 더 많은 수준이다.

전날 5567명과 비교하면 2283명이나 급증했다. 전날부터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4115명으로 처음 4000명대에 진입한 후 지난 1일 5122명, 지난 8일 7174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확진자도 15일 3166명으로 집계돼 코로나 유행 이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감염경로별로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13명 △동대문구 소재 시장 관련 6명 △동대문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5명 △기타 집단감염 28명 △기타 확진자 접촉 1395명△타 시도 확진자 접촉 6명 △감염경로 조사중 1703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전날 23명 추가돼 누적 1418명이 됐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70명으로,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사망자가 94명으로 1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던 것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방역조치가 완화된 이후 최근 들어 5000∼7000명대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도 함께 급증하고 있어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일상회복 '중단' 방침을 밝혔다.

현재 6명인 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2시 또는 밤 10시 등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방역 강화 조치는 17일 발표된 뒤 연말까지 2주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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