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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기쁨을 그 제비도 느꼈을까요?교육 강사 이미선
고은비 기자 | 승인 2021.11.18 08:41

이미선 씨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하는 일은 소설 ‘행복한 왕자’에 나오는 제비가 하는 일과 비슷해요. 제가 배우고 있는 좋은 마인드를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전하며 살고 있으니까요(웃음).” 그는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느끼기에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소개하는 걸까? 

하고 계신 일에 대하여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하하).

네, 저는 서울 동대문 지역의 ‘행복나눔’ 후원회와 ‘맘북인사이트’라는 인성 교육팀에서 강사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부 독서 토론 모임, 다문화 엄마들과 함께하는 낭독회 토론 모임을 비롯해 일부 지역 아동센터에서 어린이 인성 교육도 합니다. 올해는 특별히 구청의 지원을 받아 토요일마다 줌으로 ‘독서 인성 리디자인’이라는 프로젝트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서울 보호관찰소 관찰위원이라서 종종 보호관찰 대상인 청소년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활동하다 보면 보람도 있고 재미있으니까 힘든 줄도 모르고 하는데, 과로로 뻗기도 합니다(웃음).

언제부터 마인드교육과 인성교육에 관심을 가졌나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남다른 분을 만난 후부터였어요. 저는 마흔이 되도록 혼자 살다 가, 16년 전에 사랑스런 아들 둘을 단번에 얻은 ‘새엄마’예요. 결혼할 땐 ‘나만 잘하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실로 마주한 새엄마의 삶은 녹록하지 않더군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 무게를 혼자서 감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목사님을 찾아뵈었어요. 제 이야기를 털어놓자 웃으며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아들에게 솔직하게 이런 이야기를 해봐요. 아들아, 네가 운이 좋지 않아서 새엄마랑 사는 거고,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친엄마랑 똑같이 한다는 건 거짓말일 거야. 그래서 우리는 서로 노력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제가 집에 가서 아들에게 그대로 이야기했어요. 신기한 건, 아들에게 그 말이 통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아들도 제가 고맙지만 솔직히 친엄마와는 다르잖아요. 그런데 친엄마와 같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늘 무언가 불만스럽고 섭섭했던 거예요. 그 일을 계기로 두 아들과 대화를 많이 했지요. 그 후에도 큰아들이 사춘기 때 말썽을 일으킨 적이 있어요. 학교를 자퇴하려고 할 정도로 심각했어요. 그때도 그 목사님이 생각나 아들을 데리고 갔지요. 아들은 ‘틀림없이 혼나겠구나’라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목사님이 “이야, 너 아무나 못 하는 걸 하는 것 보니 똑똑하구나. 하하. 너 멋진 아이가 될 거야.”라고 칭찬을 해주시는 거예요. 아이가 자기를 다르게 보는 사람을 만나니 마음을 활짝 열더라고요. 그때부터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크게 놀랐어요.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에게 어떤 마음을 넣어주느냐에 따라 다르구나.’ 그런 마인드를 배우고 싶더라고요. 그러다 2013년에 국제 마인드 인성교육원에서 강사 교육을 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했고, 바로 지원했지요.

종종 학교에서 강연을 할 때가 있다. 부천의 초등학생이든 동대문의 중학생이든 모든 아이들은 순수하다. 무엇이든 그대로 흡수하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 진짜 중요한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때부터 배우고 싶었던 ‘마인드’에 대해 알게 되셨겠네요.

맞아요. 마음은 형체가 없어서 눈에 보이진 않지만, 흘러가는 길이 있다는 걸 배웠어요. 교육을 받으며 특히 제 마음에 깊이 새겨진 마인드가 ‘참된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라는 것이었어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마음이 콕콕 찔렸어요. 제가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았거든요. 욕심이 많아서 탁구, 고전 무용, 웅변, 글짓기 등 뭐든 했어요. 결과가 잘 나오기도 했고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잘난 사람인 줄 알았지요. 그런 데 살면서 보니, 그 마음 때문에 사람들과 많은 부딪힘이 발생하더군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는 몰랐는데, 강연을 들으며 그 이유를 찾은 거죠. ‘내가 지혜 없이 살았구나’ 싶었어요.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 말을 크게 체감했어요. 강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