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수가 2000명이 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가 4차 유행의 정점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9월 중하순부턴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49명으로 집계됐다. 9일 신규환자 가운데 국내발생 사례는 2018명, 해외유입은 31명이었다. 국내발생 환자는 수도권이 69.7%(1407명)를 차지했다. 7월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적용 중이나 확산세가 여전하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하루를 빼고 모두 네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7일에는 지역발생만 1476명 나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기준으로는 일주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4.6명 발생해 인구 비례 환자 발생 수가 비수도권의 2배를 넘어섰다.

수도권의 경우 인구밀집도가 높고 이동량이 많아 언제든 폭발적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4차 유행의 뇌관인 셈이다.

여기에 오는 추석 연휴,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대규모 이동할 경우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퍼질 수 있다. 연휴 기간 내 방역 인센티브로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8명까지 완화된만큼 감염 확산 위험도 크다.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가 4차 유행 방역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정부는 보았다. 정부는 9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세가 꺽이는 모양새가 확연히 나와야 4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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