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까지 4단계 연장, 확진자 수 1600명대 초반 예상

정부는 23일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안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대책 및 예방접종 추진상황 등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출처=행안부)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안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대책 및 예방접종 추진상황 등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출처=행안부)

현행 4단계는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4차 대유행' 확산세를 감안해 내달 8일까지 연장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연장된다.

전 장관은 "높고 거센 4차 유행의 파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오늘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수치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던 지난 22일의 1842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특히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으며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됨에 따라 대규모 행사가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한편 코로나 19 백신 예방접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 장관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55~59세 352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며 "8월16일부터는 50~54세 390만 명 대상의 접종을 시행하고이후 49세 이하 국민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장애로 국민 불편을 초래했던 데 대해서는 "서버 증설 등 시스템 보강을 통해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예약과 접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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