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혁신성과를 평가하는 유럽혁신지수(EIS)에서 9년 연속 종합혁신지수 1위를 차지했다. 특허·상표·디자인 출원 등 지표에서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았고, 새로 추가된 지표인 기업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직접자금 지원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1일 '2021 유럽혁신지수'(European Innovation Scoreboard)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01년부터 EU 회원국 27개국 뿐 아니라 영국, 스위스, 터키 등 인접국 11개국,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글로벌 경쟁국 10개국을 대상으로 혁신 성과를 지수화한 평가 결과를 발표해왔다.

이번 평가에서는 혁신여건, 투자, 혁신활동, 파급효과 등 4개 부문의 32개 지표를 기준으로, 2013년 EU 회원국의 평균을 100으로 할 때 각국의 혁신성과를 지수화했다. 다만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 경쟁국은 19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 기준 종합혁신지수가 121점을 기록해 글로벌 경쟁국 가운데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122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호주(111점), 미국(106점), 일본(102점), 중국(75) 등 순이다.

(출처=기획재정부)
(출처=기획재정부)

EU 회원국을 포함한 평가 대상국 전체(48개국) 기준으로는 스위스(144점), 스웨덴(139점), 핀란드(135점)에 이어 9위였다. 기재부는 이 결과에 대해 "평가지표 개수가 달라 비공식 참고용"이라고 했다. EIS 평가는 혁신여건·투자·혁신활동·파급효과 4개 부문 27개 지표로 구분하며 글로벌 경쟁국은 이 중 19개 지표만 사용한다.

직접 비교가 가능한 19개 평가지표만 추려서 봤을 때, 11개 지표에서 EU 평균보다 우수(100점 이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출원(308.6점), 상표출원(271.8점), 디자인출원(467.6점)에서 강점을 보였고, 중소기업의 개방형 혁신(51.3점), 제품·공정혁신(76.6점), 제조업 부문 미세먼지 방출(49.1점) 등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추진, 벤처중소기업 혁신 등을 통해 취약분야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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