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Improvement

우리는 비대면 강의나 화상 회의를 통해 타인의 모습을 본다. 역으로 상대방은 화면 속의 나를 보게 되는데, 과연 사람들에게 내 모습은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다른 사람 화면 속에 보이는 ‘나’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과거 대면 상황에서는 전체 중의 ‘하나’인 나보다는 환경과 분위기 속의 나를 보여주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중 속, 전체 중의 내가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만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비대면으로 나를 소개하자

내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나를 어떤 모습으로 표현하느냐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 예가 바로 자기소개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제출하는 방식의 채용이다. 이러한 경우에 중요한 것은 3분에서 5분 사이의 영상으로 나를 얼마나 잘 보여 줄 수 있느냐의 여부인 것 같다. 지금은 보통 셀프카메라를 고정하고 그 앞에 앉아서 화상 강의를 듣거나 자기소개를 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조금은 정적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제스처나 움직임이 적어 생동감이 없어 보이는 경우가 있기에, 필요하다면 자리에 서서 전체는 아니더라도 상반신 이상을 나오게 화면에 내보이는 것이 좋겠다. 얼굴뿐만이 아닌 상체, 제스처와 표정을 활용한 모습으로 나를 표현한다면 더 효과적으로 나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제안서를 영상으로 제작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나와 PPT 자료가 한 화면에 함께 나온다면, 더욱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자신을 소개하거나 사업 또는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는 전문적으로 장비를 갖추고 있는 업체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밝은 조명 앞에 서서 프롬프트를 보면서 말하는 훈련을 통해 화면과 겹쳐서 나오는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영상으로 내 모습을 확인하자

영상으로 내 모습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보면 좋겠다고는 하나, 생각보다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필자가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링에서 영상으로 하는 활동을 줄곧 해왔다. 카메라 앞에 앉아서 촬영하다 보면 보통 5번 정도 수정작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면 상황에서는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정하고 만나서 이야기하면 되지만, 영상 촬영 시엔 카메라 앞의 내 모습이 긴장되고 어색해서 표정이 굳어지고 평소의 습관들도 유난히 두드러져 보이는 경향이 있다.

손동작이나 눈동자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말이 자꾸 끊기는 현상도 발생한다. 면대면의 상황에서는 그냥 넘길 수 있지만, 영상에서는 뭔가 어긋나게 되면 새로 몇 번씩 더 촬영하는 경우가 생긴다. 5번 정도 새로운 영상을 촬영하다 보면 확실히 카메라 앞에서나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을 잘하게 된다. 멘토링의 경우 처음에는 자기표현도 잘 못하던 멘티 학생들이 계속된 연습을 통하여 끝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잘 표현하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일러스트 김현정
일러스트 김현정

발표하는 나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고 전후 영상을 비교하면서 스스로 수정해 보았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에도 자신의 모습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비대면 상황만이 아니라 대면 상황에서도 필요하다고 느낄 것이다.

비대면 상황에서는 내가 이야기하면 나의 모습이 크게 클로즈업되어 화면에 나타난다. 면접의 경우에도 내가 화면에 나올 때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릴 수도 있다. 셀프 동영상을 활용하여 자기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았으면 한다. 카메라도 좋고 노트북에 달린 소형렌즈도 좋다. 자신을 보면서 화면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내 상반신 이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영상을 녹화해 보자. 화면을 통해 소통하고,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매우 편리한 방법임을 느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될 것이기에 나의 태도와 제스처를 보면서 하나하나 고쳐나가자.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대면 시대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사람이 멋진 사람으로 통할 것이다. 이런 훈련이 추후에는 나와 회사를 알리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각자료를 함께 활용하자

내가 이야기할 때 그 내용이 요점 정리된 자료가 함께 나온다면 전달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자기소개의 경우에는 나를 소개할 대표 문구와 배경색, 글자체가 매우 중요하게 대두된다. 가능한 모든 내용을 내놓지 말고 내가 이야기하는 순서에 맞춰 자료를 띄워 보자. 자막과 배경화면을 내가 말하는 순서에 따라 선택하고 전환해 보자. 자기소개나 제안서에 그치지 말고, 지속해서 이런 방식을 활용하여 내 생각과 의견을 전달한다면,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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