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단체, 쿠데타 주도 사령관이 정상회담 참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날 태국 외무부는 24일 대면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미얀마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군부 측은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양곤/로이터연합뉴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양곤/로이터연합뉴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훌라잉 사령관의 참석 소식이 전해지자 아세안 정상회의 불참을 선언하고 외교장관을 대신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안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은 22일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훌라잉 최고 사령관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규탄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안마에서 지난 19일까지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자만 7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쿠데타 주도 사령관이 정상회담에서 국가수반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는 시민들을 학살하는 군부 세력이 아닌, 미얀마 시민들이 함께 세운 민주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며 "아세안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부 쿠데타 문제 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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