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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내 모습을 ‘메이크업’ 하자
박천웅 | 승인 2021.03.26 08:49

비대면이 일상인 세상

코로나 팬데믹으로 겪는 가장 큰 변화는 아마 비대면 만남일 것이다. 나도 내 모습을 보면서 대화를 하고 강의를 하거나 토론을 해본 적은 없었다. 비대면 시대의 핵심은 내 모습을 남들과 동등하게 놓고 때로는 크게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셀카에 익숙해서 스스로 예쁘게 나오는 각도, 모습, 표정 등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엔 익숙하지만, 지금처럼 남들과 동등하게 놓인 온라인에서나 동영상 상황에서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중장년층들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굳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상 시스템은 더더욱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는 경우에는 상대의 얼굴이나 표정 자체뿐만 아니라 그 주변 환경까지도 함께 보면서 의사소통을 한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는 경우에는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기가 어색하고, 표정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보니 말투나 표정 등 소통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서로에게 집중하기 좋고, 마스크를 쓰고 소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사소통이 수월하다. 물론 평면적인 화면과 기술적인 한계로 전체를 다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과 각각의 클로즈업된 얼굴들이 나열되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현재로선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일러스트=김현정)

이런 장점 때문에 화상 시스템의 활용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니, 화상 안에서의 내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관심을 갖고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모습을 어떤 각도에서 촬영할지, 카메라와의 거리는 얼마만큼이 좋을지와 조명의 밝기 등을 신경 쓴다면 상대방의 집중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깔끔하게 비친 모습에 신뢰감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지 못했던 나의 모습

오랫동안 대학생 취업 멘토링을 하면서 멘티들에게 스스로의 모습을 인지하게 하고 다듬어주었다. 멘티들이 발표할 때의 모습을 본 후, 남들과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이 어떤지 알려주고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했다. 발표나 회의 때에도 동영상 촬영을 해서 본인이 직접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개선하면 좋을 점들을 찾아 나가도록 도왔다.

이런 과정은 온라인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회사 내에서 비대면으로 회의나 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직원들이 비대면에 많이 익숙해져 본인의 모습을 수정하고 참여한다. 비대면으로 참여하면 모든 사람이 동일한 사이즈의 프레임에 노출되고 비교된다. 내가 화자가 되면 화면이 클로즈업되어서 세세한 부분까지도 상세히 보인다.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상대에게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대면은 우리 스스로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공유되므로 특히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비대면에 세련미를 담자

필자도 강의나 토론 때 강사나 직원들을 바라보았으나, 이제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의 자세를 가다듬고 표정을 연습한다. 화면의 내용을 볼 때도 눈높이를 모니터나 렌즈의 상단보다 높게 하여 생동감 있게 보이도록 조정하였다.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상의는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을 입는다. 모니터로 보이는 내 모습을 보기 좋게 가다듬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최근 우리 회사는 대면 면접보다 비대면의 면접을 더 선호한다. 화상회의를 활용하여 마스크를 벗고 안전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하면 집중과 소통에 훨씬 좋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효과적이다. 면접을 보는 부서장들도 더욱 단정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메이크업을 하고 참여한다. 메이크업이 얼굴을 화장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고 신뢰를 주는 이미지를 위해 미소를 짓고 말의 명료도를 높이기 위해 단어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등을 이야기하는데, 이것 또한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흑백 텔레비전에서 컬러 텔레비전으로, 그리고 고화질 텔레비전으로 발전하면서 의상 디자인이나 화장 기술, 조명 기술 등도 변화한 것처럼, 비대면에서 어떤 이미지로 나를 전달할 것인가는 앞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하여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보자.

글쓴이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박천웅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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