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앞서 8일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을 계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얀센의 경우 최종 계약에서 200만명분이 늘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인 200만명분보다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국무총리비서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국무총리비서실)

현재까지 계약이 완료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을 합쳐 총 2천600만명분이며, 정부는 모더나와 내년 1월 중 계약을 통해 1천만명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천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까지의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들어오고, 얀센은 2분기 접종 시작을 목표로 도입된다. 화이자는 3분기에 수입된다.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70%∼95%로 제품별로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평균 70%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3상 최종 결과 각각 95%, 94.1%였다.

얀센 백신의 장점은 1회 접종만 하면 된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은 1인 2회 접종해야 한다.

또 정 총리는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대부분은 백신이 절박한 나라들"이라며 "정부는 먼저 접종된 백신이 실제로 안전한지, 효과는 충분한지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가능한한 빨리, 그리고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구매의 법적인 권한은 질병관리청에 있습니다만, 백신만큼은 한 부처의 일이 아니라 정부 전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내일부터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는데 모임과 만남으로 거리가 붐빌 시기이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만큼은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동을 줄이고 만남도 후일을 기약해 주셔야 하겠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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