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해외봉사 1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순수한 캠퍼스의 낭만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1년 동안 봉사를 하고 돌아온 대학생들이 있다고 한다. 순수한 젊음을 팔아 각 나라의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돌아온 (사)국제청소년연합(IYF) 굿뉴스코 해외 봉사단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 중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김지훈(22세, 조선대 경영학부2)군의 체험담을 들어보자.

▲ 봉사 중인 김지훈단원
▲ 봉사 중인 김지훈단원
-해외봉사를 가게 된 계기는?

 1학년 때 항공우주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제 적성과 맞지 않았어요. 또 대학에 진학하면 제가 배우고 싶은 과목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각 전공마다 들을 수 있는 과목이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 당황스러웠어요. 혼돈스러운 마음을 잠시 정리하고 싶었는데, 마침 그때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에 지원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가게 되었어요.

-현지에서 어떤 활동을 했고, 그것을 통해 배운 점은?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중국어·불어 등의 언어와 태권도·댄스·컴퓨터·피아노 아카데미를 열어 가르쳤습니다. 또한 현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IYF 월드캠프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전 해외봉사를 가기 전 중·고생 캠프 진행부 스태프로 활동했어요. 그때 저는 전체 진행을 도우며 나이 많은 형들에게 일을 지시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저는 자연히 남들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면서 저는 남을 시키는 것은 잘 하면서 못 박는 것, 톱질하는 것 하나도 못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부족한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누구에게든지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앞으로의 꿈은?

많은 현지 청소년들이 돈이 없어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요. 또 병원은 많지만 의료기술이 뒤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라이베리아의 의료나 교육 분야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지훈 군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짧은 1년 동안의 해외봉사활동이었지만, 제가 그곳에서 한 것보다 배운 것이 많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개구리가 우물을 벗어나야만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듯이,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세계에 도전해 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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