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출입기자 10명 중 9명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법조언론인클럽이 17일, 검찰·법원 등을 담당하는 법조 출입기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중 65.7%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다소 부정적이라는 평가도 28.3%에 달했다.

또한 법조 출입기자의 82.8%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재판 중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전 기자의 취재 방식에는 응답자의 84.8%(매우 부정적 32.3%·다소 부정적 52.5%)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추 장관 취임 후 이뤄진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83.8%가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2.4%, 다소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1.4%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법무부의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두고도 81.8%(매우 부정적 47.5%·다소 부정적 34.3%)가 불만을 표시했다.

법조언론인클럽은 2007년 5월 법조계와 언론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 언론사 법조 출입 기자들이 모여 출범한 전문 기자클럽이다. 매년 주요 법조 현안과 관련한 토론회와 세미나, 법조 인사 초청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달 15일 기준 32개 대법원 출입기자 207명 중 30개사 99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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