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기념식과 박물관 방문을 통해 묵념해

8월 10일 올해 역시 키토의 구시가지에서는 최초로 독립을 외쳤던 날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이 열렸다. 구시가지의 발코니, 현관 그리고 창문에는 에콰도르의 삼색기가 펄럭였다. 에콰도르 국민들과 외국인관광객들은 구시가지의 중앙광장을 돌아다니며 1809년 8월 10일의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비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과 부모님, 어르신들, 커플들, 그리고 청소년들은 기념비에 꽃을 바치고 포즈를 취했다. 이 후 정부와 키토 시의 공무원들과 대표들이 도착해 기념비 앞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구시가지의 방문객 중 유독 기념비를 대하는 태도가 보다 진지한 이가 있었다. 난시 로조라씨는 8월 10일 그녀의 가족과 함께 구시가지에 방문했다. “국민들은 이 영웅들을 잊어서는 안 돼요. 저는 역사선생님이고 여러 해 동안 에콰도르의 독립에 대해서 더 깊게 배울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독립기념일에 중앙광장에 오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 되었어요.” 그녀에게 있어 에콰도르의 지난 역사를 다시금 기억하며 묵념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근본적인 일이다.

▲ 시민들이 대통령 관저인 Palacio de Govierno앞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 시민들이 대통령 관저인 Palacio de Govierno앞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이 날 키토 내의 박물관들은 방문객들로 가득찼다. 그 중 하나인 밀랍 인형 박물관으로 알려진 알베르토 메나 카마뇨 박물관에서는 리마의 대본영의 감옥에 갖힌 에콰도르의 애국지사들에 대한 학살 장면들을 재현했다. 오전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입장표를 사고 약 45분 동안 박물관을 돌아보기 위해 긴 줄을 서야했다.
키토인들이 기억하는 대상은 비단 애국지사들뿐만이 아니다. 시민들은 에콰도르의 전 화폐인 수끄레를 추억하며 화폐박물관에 방문했다. 롤단씨의 가족들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에드워드와 그의 아내 로사리오는 그들의 자식들이 사라진 화폐와 에콰도르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기를 바랬다. “국가의 정체성의 한 부분이 지금은 사라졌지만, 우리는 이 동전들과 이 지폐와 함께 자라났습니다. 우리의 자식들도 그 가치에 대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롤단 씨가 대답했다.

이 날 방문객들은 에콰도르의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로 구성된 대통령 응접실과 같은 중요한 장소 역시 출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나무, 철, 동으로 된 동상과 자기로 된 귀중품 상자, 식민지 시대와 공화국 시대의 안장과 의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구시가지 지역에 거주하는 프란시스코 에스피노자씨는 키토의 경찰관들이 공휴일에만 증가되는 것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독립광장은 도시의 관광지로서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시민들과 외국인들을 위해 늘 질서를 유지하고 깨끗하며 모든 안전을 유지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EL COMER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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