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빈져헌트, 미니올림픽, 영어말하기 대회등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게 진행

요즘 국제 공용어인 영어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영어권 국가를 제외하고는 만국 공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유럽의 유서깊은 도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사는 학생들에게도 영어는 모국어인 헝가리어처럼 꼭 익혀야 하는 필수 언어일 수밖에 없다.

그런 헝가리에 많은 영어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은 당연할 터. 하지만 한국인 단체가 헝가리에서 진행하는 영어 프로그램이라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법하다.

8월 7일~9일 3일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댄스학교에서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하는 IYF(국제청소년연합, 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영어캠프가 개최됐다. 
IYF는 한국의 청소년 단체로 한국 본부를 비롯, 전세계 80여 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 단체. 특히 영어 교육과 관련해 한국 등에서 영어캠프와 영어 말하기 대회 등을 개최한 노하우를 가진 단체다. 헝가리보다 앞서 영어 열풍의 중심에 있는 한국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에 과연 헝가리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 진지한 수업시간
▲ 진지한 수업시간

초급, 중급, 고급 반으로 편성을 위해 짧은 인터뷰를 하고 오리엔테이이션을 시작으로 캠프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의 수업을 향한 태도와 영어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이고, 그들의 열정을 보는 교사들과 스텝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특별히 이번 헝가리 영어 캠프를 위해 IYF 영국지부에서 4명의 한국인 교사와 스텝이 부다페스트로 왔다.

하루 일정은 오전 수업과 오후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 오후에는 스케빈져 헌트, 둘째날 미니 올림픽, 셋째 날은 영어 말하기 대회이다.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몸으로 익히게 하는 '한국식' 영어 프로그램은 영어가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헝가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준다.

▲ 스케빈저헌트 시간
▲ 스케빈저헌트 시간

특히 3일간의 과정을 총 정리하는 '영어 말하기 대회'는 발표 주제를 꿈으로 정해, 3일간 원고를 쓰면서 자신의 꿈의 대해 고민 하고 영어로 표현하게 했다. 학생들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 삶과 하나된 영어를 익힌다.

3일간의 교육으로 영어실력을 눈에 띄게 늘릴 수는 없지만, 짧은 프로그램을 통해 몸으로 부딪히며 자신의 삶과 함께하는 영어를 배운 학생들은 분명 앞으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어려울 때마다 이번 캠프의 경험을 기억할 것이다.

캠프를 마치고 모두에게 수료증이 주어졌다. 그리고 모두들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져 모두 집으로 갔다. 짧은 캠프는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학생들 마음에 영어에 대한 재미와 자신감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인 영어 교사와 함께 했던 경험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부다페스트=이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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