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조사해보니…코로나19 초기 3월보다 '우울,자살'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 우울에 대한 3분기(9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려움·우울·불안·자살 사고 등 정신건강 지수 대부분이 2분기 조사 때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조사에 따르면,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는 지수는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인 3월 보사 1.73보다 높은 1.77로 나타났다. 불안 위험군은 3월 초기 상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3분기) 주요사항. (자료 보건복지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3분기) 주요사항. (자료 보건복지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반면, 우울이나 자살사고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울 위험군은 3월 초기 17.5%에서 현재 22.1%로 급증했다.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3.79%)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자살사고는 9월조사에서 13.8%로, 3월조사 9.7%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8년 일반 성인 자살생각률(4.7%)과 비교해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3분기) 주요사항. (자료 보건복지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3분기) 주요사항. (자료 보건복지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하거나 가정에서 방해정도를 조사한 결과, 여가활동방해, 가정생활방해, 직업방해 순으로 높았다. 이는 3월 조사에 비해 낮은 수치다. 

국민들은 계획했던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데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 '부정확한 정보와 가짜 뉴스로 인한 혼란'이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정부는 코로나 우울 극복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신건강복지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민관 협력 강화에 나선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16일(금)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코로나 우울’의 의미와 정신질환과의 관련성 및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 시대 전국민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 등에 대하여 논의하는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민정신건강 증진과 정신질환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자 총 87명에 대해 포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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