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로우'를 사랑하는 사람들

두려웠던 군 생활을 특별하게 해주었어요

<투머로우>는 제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저에게 특별한 군 생활을 만들어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제가 복무할 때 매달 잡지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신병 시절 체력이 약하고 성격이 소심해 적응하기 힘들어하던 제게 용기와 심리적 안정을 주는 기사가 많았고, 선임이 되어서는 힘들어하는 후임 병사들에게 책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부대에서 ‘또래상담병’으로도 활동했는데, <투머로우>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상담 활동에 더욱 매진하면서 저만의 상담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병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선후임 관계, 훈련에 대한 부담 등 공통적으로 겪는 고충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7개 카테고리를 나눠 각 고민에 해결책이 될 수 있는 <투머로우> 기사를 수집해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상담북을 활용하여 개인 혹은 다수의 병사들과 함께 기사를 읽고 대화하며 상담을 진행했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고, 이를 바탕으로 ‘육군 상담사례 공모전’에 도전해 육군교육부사령관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군 생활을 되돌아보면, <투머로우> 덕분에 아주 멋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또 이 경험을 책으로 만들고 싶어 제 블로그에 천천히 글을 정리해 올리고 있는데, 올해는 제 오랜 꿈을 이루려 합니다. 신요한

 

투머로우 보고 해외봉사 갔어요

군대에 있을 때 외삼촌께서 <투머로우>를 꾸준히 보내주셨습니다.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었던 제게 가장 흥미로웠던 기사는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내용도 좋았지만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제대 후 나도 해외봉사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지난 해에 아프리카 말라위로 일년간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면서 생각하는 법도 배우고, 현지 친구들을 사귀고 교류하면서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안될 것 같은 일들에 도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시간이 지금 제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움을 만나면 피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 앞에서 오히려 꿈을 꿀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신찬영

 

표지 모델이 되고 아빠랑 사이가 돈독해졌어요

키리바시로 해외봉사를 나가 있는 동안 <투머로우>표지 모델 요청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내용으로 아빠에 대한 글을 써서 보낸 뒤, 아빠와 몇 차례 통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습니다. “어, 키리바시에는 코로나 없지?” “응, 없지.” “어, 키리바시는 아직도 여름이냐?” “키리바시는 1년 내내 여름이야.” 이게 대화의 전부였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봉사단 지부장님께 아빠랑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부장님은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해. 감사한 일이 있으면 감사를 이야기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어려움을 이야기해.”라고 하셨습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대화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빠와 더 무뚝뚝한 딸이 마음을 조금씩 꺼내놓고 이야기하는 정도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사이좋은 부녀가 될 거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한 달 뒤 내 이야기가 잡지에 실리고, 아빠가 읽고 좋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투머로우>가 아니었다면 아빠와의 관계가 나아질 기회가 없었을지도 몰라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차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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