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특별전 온라인으로 개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한말 대한제국시기 황제의 궁궐로 사용됐던 덕수궁의 건축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보는 온라인 전시가 열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당초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덕수궁 석조전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특별전을 온라인 전시로 전환, 22일부터 '카카오 갤러리'에서 1차 개막을, 10월 중순에는 덕수궁관리소 누리집과 문화재청 유튜브에서 2차 개막한다고 밝혔다.

2차 개막에서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실제 전시실의 모습을 구현, 사이버 공간에서 보다 사실감 있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대한제국 당시의 덕수궁 (사진 문화재청)
대한제국 당시의 덕수궁 (사진 문화재청)

이번 전시는 덕수궁관리소에서 2018년부터 기획한 ‘황제의 의·식·주’의 마지막 ‘주(主)’를 주제로 대한제국 시기의 황궁인 덕수궁의 건축을 다루고 있다.

경운궁에서 덕수궁으로의 영역 변화와 전통건축과 서양식 건축이 함께 세워진 궁궐건축의 변화를 통해 대한제국이 겪은 근대 역사의 부침,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내세운 구본신참(舊本新參, 옛것을 유지하며 새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임)의 실체를 조명했다.

전통건축과 서양 건축이 교차한 덕수궁에는 특이하게도 전통 건축물인 중화전과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 이렇게 두 개의 정전(正殿)이 있는 궁궐이다.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 제한 구역인 정전인 중화전의 어좌와 석조전의 황제 서재와 침실, 황후의 거실과 침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하루 400명 이내의 예약 제한 관람으로 실제 전시실인 덕수궁 석조전도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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