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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도권 2030 여성 자살률 늘어… '대응책' 절실코로나 장기화, 전문가들 ‘자살 위기 계층 증가’ 우려 …4일, 온라인 토론회 열고 대책 마련 의견 나눠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09.10 12:47

올해 상반기 2030 여성을 중심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비율이 늘고 있어 코로나 시기에 맞는 자살예방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20~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6,278명(잠정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전반적인 추이는 수도권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한 자살 건 수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했던 3월,4월,6월에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0 한국 월별 자살사망자 전년대비 증감률

중앙자살예방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여성 가운데 올해 상반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는 1,9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6명 대비 17.9%가 늘었다. 또한 그 증가세가 급격해 전체 자살률 증가 수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전체 인구 10만 명 당 20대는 17.8명, 30대는 27.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하루 평균 20대는 3.2명, 30대는 6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잠정 수치인데다 분석 초기 상황이라 확언하기 어렵지만 코로나19는 전국적 상황으로 가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첫해 여성에게 좀 더 피해를 주는 것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WHO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아직 원인을 언급하긴 성급하지만 여성 자살이 늘어나는 전반적 통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자살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영성 비율은 늘고 있어 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국내 청년 여성들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두 가지 원인을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사회적 관계망이 약화되고, 고용이 불안한 직업군에 속한 여성들의 부담이 가중됐을 것이라는 점,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자녀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못 가는 상황에서 육아 어려움 등이 높아진 여성들의 갈등이 증가했을 가능성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고용,경제,건강 분야) / 자료 중앙자살예방센터
지난 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 14회 자살예방종합학술대회. 이날 학술대회는 코로나 시대의 자살예방을 주제로 개최됐다. (화면 보건복지부 유튜브)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 시대 자살 예방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온라인 토론회를 가졌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백종우)는 지난 4일 오전 10시 ‘코로나 시대의 자살예방’을 주제로 자살예방 정책 누리토론회(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 등이 자살 위험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자살예방 대책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의 중증도를 분석한 결과, 조사 참가자의 절반이 불안을 경험했고, 우울을 경험했다는 사례도 전체의 42.5%로 나타났다.

국내 자살예방대책이 지자체중심의 지역사회 네트워크인프라 부족, 고위험군에 대한 포괄적인 서비스의 부재와 사각지대, 유명인 자살대응의 어려움,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 등 범부처의 협력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기에 자살 예방을 위한 긴급대책의 일환으로 보다 세심한 정책과 사회적정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실업, 파산, 채무, 신체질환, 심리적 외상 등 다양한 위기에 대한 촘촘한 복지와 사회적 지원의 부족과 접근 실패를 반복해 자살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난시기에 국민의 집단적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언론의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시대에 여성이 겪고 있는 부담의 성격을 파악하고 정책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명희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로 노동시장에서 성별격차, 돌봄의 성별화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가사와 돌봄을 전담하는 여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여성의 자살 위험요소로 작용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 접촉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적인 차별과 낙인과 같은 부가적인 위기를 수반하고, 이를 보편적으로 실천할 수 없는 감염병 취약계층(직종, 성별)에게 새로운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위기를 가중 시킨다면, 취약집단의 전재조건을 섬세히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편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뒷받침을 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백종우 센터장은 “코로나로 인한 자살 증가에 대한 우려는 세계 공통의 과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자살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정신건강문제, 경제적 문제, 건강문제의 삼중고가 코로나로 모두 악화될 위기이다”면서, “올해 현재까지는 우리나라 자살률이 감소하여 긍정적이지만 향후 증가에 대비한 실질적이고 생산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우울감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의 기사를 본 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을 느끼셨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에 전화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배 기자  news@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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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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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스마 2020-09-14 10:14:47

    그리고 교묘한 선동인게, 이 기사에 사용된 자살률은 전년 대비 증가율임. 남자는 애초에 많이 죽어나갔기 때문에 증가폭은 적은 것이고, 여잔 그 반대인거지.   삭제

    • 비스마 2020-09-14 10:07:58

      여자는 상대적으로 편한 일을 많이 하지? 서비스업같은거 말야. 물론 서비스업도 힘들지. 그런데 서비스업에 종사하다가 팔다리가 잘리거나 죽진 않잖아?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게 서비스업이지. 반면 코로나 사태 속에도 공사장에서 포크레인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거든.

      이걸 고용이 불안한 직업에 종사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약자 프레임을 씌워선 안되지. 노동강도 낮고, 덜 위험한 일인데 고용까지 안정적이다? 이건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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