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과 7조9000억 원(약 66억4000만달러) 규모의 5세대 통신(5G)장비 공급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통신장비 역사상 최대 규모 수출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은 버라이즌에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미국 진출이 약 20여년 만에 삼성은 핵심 장비 공급자로 인정받고,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중반대의 삼성의 5G장비 시장 점유율도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의 5G장비 국내 부품 비중은 40%~60%에 달한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에 80개사가 넘는 중소협력사들에게는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의 낙수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신장비 시장의 선두격인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세계 각국에서 배제되는 상황도 삼성전자에게 반사이익을 작용됐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직접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했으며, 이번 계약을 앞두고도 베스트베리 CEO와 수차례 화상통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2018년부터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5G를 ‘4대 미래성장사업’(AI,전장용 반도체, 바이오,5G)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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