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페=정희경 글로벌리포터) 발칸반도 중부에 위치한 작은 내륙 국가 북마케도니아에서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럽 저녁에 코로나19의 여파가 거센 가운데 북마케도니아도 예외는 아니다. 마케도니아 사람들도 다른 유럽 사람들처럼 마스크를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데, 이런 문화 때문인지 정부가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매기는 제제를 가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이를 잘 지키지 않아 코로나19의 확산이 우려된다.

시내버스를 이용 중인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 시민들 (사진=정희경 글로벌리포터)
시내버스를 이용 중인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 시민들 (사진=정희경 글로벌리포터)

북마케도니아 방역당국은 지난 4월 30일, 국가기관, 시장, 상점, 은행, 우체국,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과 같은 모든 공공기관 및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입과 코에 보호장비(마스크 및 스카프 등)을 착용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단, 가정이나 가정의 마당 등에 머무르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하는 등의 야외 스포츠 활동 시에는 예외로 하며, 이 때는 2미터의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함께 사는 사람들이 자동차로 여행을 하는 경우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마케도니아 행정 당국은 위 법을 위반할 경우, 20유로(한화 약 2만 8천원)의 높은 범칙금이 부과되고 있지만, 법이 발효된 4월 30일부터 7월까지 약 3개월 동안 31,211명이 법을 위반해 제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북마케도니아 전체 인구가 208만 명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북마케도니아 현지에서는 매일 몇 명의 마스크 쓰기 위반으로 신고되었는지 기사로 보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전염 초기 이후 2차로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는 24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13,595명, 사망자 수는 564명이며, 매일 100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는 그리스 위에 위치한 작은 나라로 얼마 전 그리스와의 국명 분쟁으로 나라 이름을 마케도니아 공화국(Republic of Macedonia)에서 북마케도니아(North Macdedonia)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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