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쉰 Because I said I would NGO단체 설립자

제 아버지는 25년 동안 약사였습니다. 정말 평범한 분이셨죠. 하나만 빼고요. 아버지는 자기가 한 말은 지키는 분이셨습니다. “내가 갈게.” 하면 꼭 나타나는 사람. 완벽한 사람은 아니어도 약속 하나는 꼭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2011년에 의사였던 아버지 친구가 전화해서 아버지가 암 말기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호전되는 듯하다가 곳곳으로 전이돼 아버지는 2012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장례식 때 제가 추도 연설을 했는데, 아버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떠오른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추도 연설 제목도 “내가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Because I said I would”라고 정했습니다.

장례식에 온 분들에게 앞면엔 “내가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라고 적혀 있고, 뒷면에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약속 카드를 나눠주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어떤 약속이든지 카드에 기록하고, 약속한 사람에게 전달하면서 “내가 이 약속을 지켰을 때 이 카드를 다시 받아갈게.”라고 하는 겁니다.

그 후 저는 페이스북에 ‘세계 어디든지, 누구에게든지 10장의 약속 카드를 배송비 없이 보내겠다고’ 올렸습니다. 처음에 5명, 나중엔 50명, 500명, 15,000명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153개국에 981만 개의 약속 카드를 보냈습니다.

그 전에 저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가장 젊은 기업 전략 책임자였고, 돈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약속에 관한 메시지를 받으면서 약속은 언어,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통한다는 사실과 약속 앞에선 돈이나 지위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직장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약속 카드를 사비로 보내고 있었기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알렉스, ‘내가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는 저에게 힘든 상황을 이겨나가도록 힘을 주었어요. 저는 제 삶이 가치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목숨을 끊을 뻔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매일 강해졌습니다. 그 힘은 제가 쓴 약속 카드에서 나옵니다. 제가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당신이 아니었다면 오늘 살아 있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걸 카드에 적어야 하는 건 알지만, 저는 당신에게 제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이 편지는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을 주었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떠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죠. 그 후로 많은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약속하고 이룬 기쁘고 좋은 소식들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약속은 한 사람의 힘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 약속할 수 있고, 약속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걸 믿어 보십시오. 그리고 여러분도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약속이 어떤 힘이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알렉스 쉰 Alex sheen
Because I said I would NGO단체 설립자. 약속에 대해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전문가이다. 그의 이야기는 여러 TV매체에 소개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약속의 힘과 책임의 중요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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