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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마인드칼럼] 밝은 마음을 심으면
박옥수 | 승인 2020.08.03 15:15

해마다 여름이 되면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한국에 모여 월드캠프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의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교류하며 마음의 세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기쁘려면 마음에 기쁨이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여러분의 마음이 슬픔에 젖어 있으면, 좋은 일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마인드교육은 우리가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유혹이나 어려움이 찾아올 때 어떻게 그것을 이겨내고 마음에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몸에 들어온 병균을 약을 만들어서 죽이듯 마음에서도…

옛날에 사람들은 병이 들어도 왜 병이 들었는지 원인을 잘 모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요즘은 환자의 피를 뽑아 검사해서 병균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병균을 배양해 여러 개의 시험관에 나누어 넣은 뒤 각각 다른 약들을 넣어서, 어떤 약을 사용한 시험관에서 세균이 제일 많이 죽었는지 조사해서 병균을 죽이는 약을 만듭니다.

언젠가 제가 아프리카에 갔다가 말라리아에 걸린 적이 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한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 있다가 더운 동부 아프리카의 나라로 갔는데, 몸에 열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곳 선교사님의 사모님이 몸에 이상이 있냐고 저에게 묻길래, 전날 요하네스버그가 추워서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모님이 깜짝 놀라면서 “목사님, 여기는 아프리카예요. 한국이 아니에요.” 하더니 저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가 제 피를 뽑아서 유리판에 떨어뜨린 뒤 쫙 펴더니 전깃불로 피를 말렸습니다. 거기에 어떤 약물을 떨어뜨리는데, 말라리아 균만 염색되는 약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다시 전깃불로 말린 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더니 말라리아 균이 있다고 했습니다. 초기여서 약을 몇 알 먹자 말라리아 균이 전부 죽었습니다. 말라리아 균을 잡지 못하면 제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해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죽습니다.

말라리아 균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병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에도 잘못된 생각이 들어오면 문제가 생깁니다. 몸에 말라리아 균이 들어가면 나타나는 증세가 있듯이 마음에 잘못된 생각이 들어올 때 나타나는 증세가 있습니다. 그리고 말라리아 증세가 있는 사람의 피에서 병균을 발견해 그것을 죽이는 약을 만든 것처럼, 우리 마음에 잘못된 생각이 들어와서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밭과 같고 흙과 같아서

제가 어렸을 때에는 먹을 것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농부이신 아버지는 밭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작물들을 심고 집 마당에는 과일나무를 심으셨습니다. 제 고향 선산에서는 땅콩이 유명했습니다. 선산에는 감천 강이 흐르고, 강가에 곱고 부드러운 모래땅이 있는데, 그 땅은 어떤 작물보다 땅콩 재배가 잘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강가의 우리 밭에 땅콩을 심으셨고, 가을이면 땅콩을 캐서 수레에 싣고 오셨습니다. 밭에서 집까지 거리가 제법 멀어서 집에 도착하면 어둑어둑했습니다. 추수한 땅콩을 널어놓으면 마당이 땅콩으로 가득 찼습니다. 땅콩 중에 알이 여물고 좋은 것은 우리가 먹을 수 없었습니다. 좋은 땅콩은 팔아서 돈을 마련해야 생필품들을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알이 좋지 않은 땅콩들을 골라 우리가 삶아먹기도 하고 구워서 먹기도 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밭과 같고 흙과 같습니다. 밭에 땅콩을 심으면 땅콩이 나고 배추를 심으면 배추가 나는 것처럼, 어떤 생각이든지 마음에 심으면 다시 말해 마음에 받아들이면 그 생각이 마음에서 자랍니다. 사람들 가운데 늘 의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에 의심하는 생각을 받아들여서 그 생각이 자랐기 때문입니다. 늘 불평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 또한 마음에 불평을 심어서 불평이 자랐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 무엇을 받아들였느냐,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우리 인생이 결정됩니다.

마음에 심느냐 밀어내느냐, 선택의 기로에서

제가 마인드 강연을 할 때, 목사인 저는 성경에서 마음의 세계를 배웠기 때문에 성경 이야기를 합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씨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 마음에 심기면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예수님과 인간의 대화 장면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과 대화하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사람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씨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심는 사람과 심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성경 요한복음에 38년된 병자가 등장합니다. 38년 동안 병을 앓았으니 이 사람이 그동안 병을 고치려고 얼마나 애를 썼겠습니까? 그러나 실패했습니다. 그는 병석에서 일어나 걷고 싶었지만 걸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건강하게 사는데 나는 왜 이러지? 일어나야 돼!’ 하고 걸으려고 하다가 넘어지고, 또 걸으려고 하다가 넘어졌습니다. 나중에는 몸을 일으킬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누운 채로 지내야 했습니다. 이제는 그의 마음에서도 걷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그 사람에게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물으시고, 그의 대답을 듣고 나서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예수님과 그 사람이 대화하는데,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병자가 가진 생각과 달랐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공기의 진동을 통해 38년 된 병자의 귀에 들어왔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마음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과 다른 이야기가 마음 문을 두드린 것입니다. 그의 마음에서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나는 못 걸어! 무수히 시도해 보았지만 안 됐어!’ 그런데 그의 귀에 들린 예수님의 말씀은 일어나서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걸을 수 없다는 그의 생각을 밀어내고 마음에 심기느냐, 걸을 수 없다는 생각이 예수님의 말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밀어내느냐, 38년 된 병자는 그 갈림길에 서 있었습니다.

병자가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내 생각대로 살았지만 결과는 비참했잖아. 저분 이야기를 한번 받아들여보자.’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어서려고 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몸이 움직였습니다. 다리를 굽히자 다리가 굽혀졌습니다. 일어나 걸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38년 된 병자가 진실하거나 남다른 의지를 가져서 삶이 새롭게 변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인 것밖에 없습니다.

각오하고 결심해서가 아니라 밝은 마음이 들어올 때

어떤 사람이 진심으로 하는 말을 우리가 마음에 받아들이면 우리 마음이 말한 사람의 마음과 같아집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내 안에 예수님의 마음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씨인 예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와서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내 안에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때부터는 예수님의 마음이 내 삶을 이끌어갑니다. 오래 전 제 마음에는 악하고 더럽고 거짓된 것들이 마음에 가득 차 있어서 아무리 바르게 살려고 해도 안 되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온 뒤 그 말씀이 제 마음에서 어둡고 더럽고 추한 것을 내쫓아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미움이 있고, 근심이 있고, 억울함이 있고, 절망이 있을 때, 그런 것들을 무엇으로 내쫓습니까? 밝은 마음이 들어와야 합니다. 우리가 각오하고 결심해서 삶이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밝은 마음이 우리 안에서 어두운 것들을 내쫓아서 삶이 새로워집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버리고 밝은 마음을 받아들여서 그 마음이 여러분 안에서 자라면, 그때부터 여러분은 자연스럽게 밝은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죄의 유혹이나 두려움이나 거짓된 것들이 쫓겨나가고 삶이 깨끗해지고 밝아집니다.

글쓴이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이며 목사, 청소년 문제 전문가, 마인드교육 권위자이다. 그는 사람의 마음이 흘러가는 길, 곧 성경에서 찾은 마음의 세계를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소명이라 생각한다. 마인드북 시리즈로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비롯해 총 5권을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마인드교육 교사를 위한 전문가 과>정을 출간했다.

박옥수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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