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머로우

상단여백
HOME 인성up Mind 칼럼
청소년들에게 세 가지 역량을 가르쳐야 합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과 신앙 교육
김진성 | 승인 2020.07.30 19:51

코로나19로 당연했던 일상에 브레이크가 걸린 곳들이 어디 하나둘인가? 학교, 기업, 가정, 자영업체, 종교기관 어디든 어려움을 겪는 건 마찬가지다. 학교나 학원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 청소년들은 점점 몸도 긴장이 풀어지고 마음도 방향을 잡지 못해 혼란스럽다고 한다.

종교적 침체기에 있는 우리나라 기독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담배 피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 이성 교제는 꿈도 꾸지 마라. 야동 보면 안된다.’ 등 교회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금지사항만 강조하거나, 잠자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방임적 태도를 취하는데, 이것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미 전세계의 많은 나라가 청소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독교 종주국이라 할 미국이나 유럽의 교회에서는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과연 청소년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신앙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해줄 것인가?

최근 여러 기독교 교단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미래의 목회라는 큰 틀아래 신앙과 사역을 점검해보는 행사들을 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개최된 ‘CLF 온라인 월드 컨퍼런스’는 ‘Ready for your COMEBACK?’ 즉, 당신은 돌아갈 준비가 됐습니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시작되었다.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온라인에서 만나 신앙과 사역을 다각도로 점검해보았는데, ‘청소년 사역’ 세션은 투머로우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이라서 이번 호에 싣는다. -편집자 주

청소년을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할까요? 무조건 품어주고 잘해줘야 그들이 교회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말씀과 연결시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기를 즐겁고 알차게 보내고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것으로 세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사고력과 자제력, 그리고 교류입니다. 사고력과 자제력이 개인이 지녀야 할 역량이라면, 교류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좋은태도라고 하겠습니다.

사고력과 자제력을 다시 구분하면, 사고력은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계획하고 그 길을 바르게 찾아나가는 힘이며, 자제력은 잘못된 욕구에 이끌릴 때 그 욕구와 그 결과로 찾아오는 파멸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안전장치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삶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해서, 누구든 차분하고 깊게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합니다. 삶의 다양한 스타일은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즉흥적으로 행동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기를 좋은 날들로 채우고 행복한 미래를 누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역량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사고력, 행복한 미래를 바르게 찾아나가는 힘 사고력이 부족하면 우리는 즉흥적으로 행동합니다. 자연히 실수가 많고 잘못된 길로 들어설 확률도 높습니다. 즉흥적인 행동이 불러오는 작은 실수들은 마음이 쓰린 정도에서 그치지만,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고력을 갖지 못하면 삶 전체가 불안한데, 현대 사회는 청소년들에게서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비해 삶이 복잡하고 다양해져서 차분히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으며,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으로 영상물들을 보고 게임을 하는 등 많은 청소년들이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데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력이 깊어지면 삶을 바르게 설계하고 바르게 선택하는 힘이 커지기 때문에 삶이 전반적으로 좋아집니다. 사고력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시카고대학의 경우입니다. 1890년에 설립된 시카고대학의 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허친스는 ‘시카고 플랜’을 제안합니다. 그것은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4년 동안 모든 학생이 고전 문학 100권을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학생이 책을 읽음으로써 사고하는 시간과 토론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시카고대학은 명문 대학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그리고 시카고 대학 졸업생들과 그 대학 교수들 중에서 92명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900여 명의 전체 수상자 가운데 10퍼센트에 이르는 숫자입니다.

청소년들이 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책으로 저는 <성경>을 추천합니다. 성경은 마치 밤 껍질 속에 들 있는 밤과 같아서, 표면적인 이야기는 아주 딱딱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맛을 보면 깊은 감동을 느끼고 행복해집니다. 그 맛을 한번 본 사람은 다시 맛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사고하지 않고는 그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사고하게 되고, 자연히 사고력이 좋아집니다. 사고력이 좋아지면 공부하는 것이나 일하는 것이나 모든 부분에서 방향을 잘 잡기 때문에 삶 전체가 좋아집니다. 젊은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마음의 세계를 이끌어 줄 때, 그들은 변하고 달라집니다.

자제력, 잘못된 욕구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안전장치

요즘은 과거 어느 때보다 자제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6.25전쟁이 끝난 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76달러였지만 2019년에는 32,000달러를 넘었습니다. 세계 무역 8위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경제가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삶의 질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 정도가 그만큼 커진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비해 욕구 또한 엄청나게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쟁 직후에는 사람들이 밥만 배불리 먹으면 행복하겠다고 여겼지만 지금 배부르게 밥 먹는 것을 행복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커진 욕구를 채우지 못해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입니다. 전 세계 국가 중 행복지수는 61위이며, 결혼한 세 쌍 중에 한 쌍이 이혼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행복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원하는 것을 소유하고 원하는 대로 해도, 욕구가 그보다 커지면 마음은 다시 부족함을 느껴 짜증스럽고 불편해집니다. 따라서 행복하려면 욕구를 적당한 선에서 제어하는 자제력이 필요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제력이 없어서 제멋대로 살아 생기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미국의 경우 술이나 마약, 문란한 생활 등을 자제하지 못해서 사망에 이르는 사람이 1년에 100만 명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2차대전 때 죽은 미군이 42만 명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사람들이 자제하지 못해서 죽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욕구를 자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가 과도한 욕구를 자제할 수 있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마음에 감사가 가득 차면 잘못된 욕구나 과도한 욕구를 따라가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힘을 잃습니다. 고마운 사람들, 감사한 경험 등이 많을수록 유혹이 다가올 때 저절로 자제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둘째는, 욕구를 스스로 이길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훈련으로 자제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참아보고 또 욕구를 꺾어줌으로써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 작동력을 키워갑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감사가 가득한 마음을 갖는 것이지만, 그런 감사가 희미해졌을 때를 대비해 욕구를 일부러 꺽어주는 자제력 훈련도 청소년 시기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좋은 삶을 만들어가는 태도

세상에서 흐름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으면 생명체가 살기 힘듭니다. 우리 몸도 그렇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피가 잘 흐릅니다. 신경도 흘러야 몸이 건강합니다. 마음 역시 다른 사람들과 서로 흘러야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마음이 흐를 때 서로 듣고 이야기하면서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으며,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사람들의 고립입니다. 다른 사람과 마음을 주고받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도 있지만, 몸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마음은 외톨이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처럼 고립된 세계 속에 사는 사람은 물론, 고립된 사회와 국가도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사람이 고립되는 것은 자신이 잘났고 옳다고 여기거나, 컴퓨터 게임 등에 빠져 지내서 부담스런 일이나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 대화가 부족할 때 찾아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해외봉사활동입니다. 한 예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은, 단원들이 해외에 가서 1년 동안 봉사하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지내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낯선 환경과 언어의 부담을 뛰어넘고 여러 행사들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과 교류하고 부담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는 것을 즐거워하게 됩니다.

자신이 남보다 옳고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단원의 경우에도, 자신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내세워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야말로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해 일하는 데에 익숙해집니다.

게임 하지 마라, 나쁜 영상 보지 마라…. 이런 규율이 청소년들의 삶을 바로 잡아주거나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마음이 변하면 삶도 변합니다. 마음이 감사로 채워질 때 삶은 저절로 바뀝니다. 거기에 사고력과 자제력을 기르고, 공감을 통해 교류하는 자세를 갖추면 누구라도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분명히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것입니다.

신약성경 디모데후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5~17)

이 말씀처럼, 성경은 마음을 변화시키기에 가장 좋습니다. 젊은 청소년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끌어줄 때, 그들의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삶이 밝고 건전해집니다.

글=김진성
현재 대구링컨교육센터 교목으로 시무하고 있다. 그는 국제청소년연합 중미카브리해 총괄본부장, 국제마인드교육원 강사로도 활동하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멕시코 아즈테카대학에서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명예시민으로 추대되었다.

김진성  info@dailytw.kr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