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고 모두 나이 들어간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성장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냥 나이먹은 노인이 될지, 배울 점 많고 존경받는 멋진 어른이 될 것인지는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

나이 들어도 성장하는 사람

사실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불로장생을 염원하던 진시황도 결국은 생을 마감했듯이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 30대만 돼도 체력이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과연 ‘젊다’, ‘늙었다’의 기준은 무엇인가. 2,30대는 젊고, 5,60대가 되면 늙은 것일까? 갓 스무 살이 된 성인을 보고 누군가는 파릇한 새내기라며 아직 어리다고 할 수도 있고, 초등학생이 봤을 때는 자신보다 한참 나이 많은 완전한 어른이라 느낄 수도 있으니 단순히 ‘나이’라는 숫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필자는 성장이 멈췄을 때, 비로소 늙어간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성장’이란 물리적인 신체의 성장이 아닌 사고의 성장을 의미한다. 사고의 성장이 멈추는 것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다. 자신의 것만 고집하고 남을 무시하는 태도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자신을 존경받지 못하는 어른으로 비춰지게끔 한다. 사고의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의 3가지를 추천한다.

1. 새로움이 가득한 삶
과거의 경험과 지식에 매몰되어 새로움을 기피하는 삶은 어제를 사는 것과 다름없다. 고인 물처럼 막혀 있는 삶에 그동안 하지 않았던 분야나 방법으로 도전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움을 채워 넣으면 인생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세상은 넓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야가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두려워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준비된 사람은 성장에 비례한 그릇을 키워가야 하고 그만큼 담긴 내용도 다양하고 질이 좋아야 한다. 그릇을 키우지 않고 담으려고만 하면 용량의 한계를 느낄 수 있다.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고 새로움을 경험하다 보면 외부로부터 새로운 자극이 이뤄지고 비로소 내면도 성장할 수 있다.

2. 다양성을 인정하는 유연함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고 융통성 없이 고집부리는 사람을 의미한다. 젊은 꼰대라는 말도 있듯이 나이가 적고 많음을 떠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자신을 꼰대로 만든다. 원활한 소통이란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국내·외 여러 곳에 여행을 가고 다른 상황, 다른 문화권의 사람을 만나면서 다양성을 인정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여러분을 멋진 어른으로 성장시켜 줄 것이다. 선입견으로 귀와 눈을 막지 말고 관점을 다각화하면 익숙함 속 새로움을 발견하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3. 꿰뚫어보는 통찰력
존경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통찰력인 것 같다. 오랜 시간 많은 경험을 쌓는다고 전체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통찰은 근본과 본질을 보는 힘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시켜 볼 줄 아는, 진정으로 통합적인 시각이라 할 수 있다. 편견에 사로잡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알고 싶은 것만 알면서 편을 가르는 요즘, 더더욱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삶의 지혜를 주는 사람

전문가는 많다. 특정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력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전문가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은 많지만, 다른 사람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본다. 전문가로서 방법을 제시해줄 사람은 있지만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모두가 개인의 이익에 충실할 때 모두를 위해 미래를 읽고 선뜻 대안을 제시해 리드하는 멘토가 필요하다.

빠른 정답만을 원하는 사회지만 멘토는 당장의 정답보다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전문가의 지식은 필요하며 늘 참고해야 하지만, 남의 지식만으로는 늘 다른 상황에서 대안을 찾고 실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인생의 방향을 잘 설계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나가야 멋진 인생을 사는 어른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지식이 아닌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고, 당면한 지금보다 미래의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글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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