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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괴로운 생각을 멈출 수 없을까?Analysis of Mind ①
신은비 | 승인 2020.06.11 18:48

‘생각’

스며들었다가 나가는 공기처럼 사람에게 영향을 크게 주면서도 친밀한 ‘생각’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람들은 ‘생각’이 보이지 않기에 대부분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로 잘 알지 못한다.

그로 인해 삶에서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 ‘생각’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바로잡고, 모르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삶이 많이 좋아질 수 있다. ‘생각’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이번호에서는 꼭 알아야 할 두 가지를 선별하였다. 잠을 못 이루게 하는 복잡한 생각, 삶을 꼬아버리는 옳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복잡한 생각

왜 괴로운 생각을 멈출 수 없을까?

생각이 너무 많은 우리

우리는 항상 바쁘다. 감각의 시대라 할 오늘날, 스마트폰을 통해 들리고 보이는 각종 사진들과 영상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고, 맛집 리스트에 적어놓은 음식의 종류는 아무리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또 수많은 채팅창에서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수집하느라 오감은 정신이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경쟁 사회에서 미래를 계획하며 돈을 벌고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머리는 늘 복잡하다. 해야 할 것도 많고, 결정해야 할 사안도 많고, 책임져야 할 일도 많다.

다들 일상을 살지만, 한편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로 인한 걱정 근심이 숨죽이고 있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종일 따라다녔던 복잡한 생각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보따리를 펼친다. 몸은 녹초가 되어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그러다 보면 몇 시간 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밀려오는 생각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우리가 생각하는 동안 몸의 에너지 20퍼센트 가량이 소비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거기에다 잠을 자지 못해 피곤이 축적되면 일상이 무겁고 괴롭게 느껴진다.

생각이 많으면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다. 먼저, 멍해지고 둔해진다. 탈진하면 온몸에 기운이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듯이, 복잡한 생각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정작 중요한 일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해 평소대로 결정하지 못한다. 그처럼 제대로 된 판단이 서지 않으면 맥이 빠지고 무기력해진다.

이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생각들은 애초에 답을 찾을 수 없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이런 생각에 휘말리면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생각이 쉴 틈 없이 들어와 뭔가 해결되어야 할 것 같은 강박으로 조급해지고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예민해진다.

생각이 많으면 또한 욕구에 쉽게 이끌린다. 생각이 가득 차면 차분한 사고가 어렵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과식하거나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하거나, 문란한 생활 등으로 욕구를 해소시켜 괴로움을 잊으려고 애쓴다.

그리고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지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과포화 상태에 이른다. 그럴 때면, 컴퓨터에 오류가 생겨 검은 화면이 뜨고 키보드가 작동하지 않으면 전원을 강제로 꺼버리듯이, 생각을 멈추기 위해 어딘가로 달아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바다에 가서 머리 좀 식히고 와야지’ 하고 떠나면 쉼을 얻는 것 같지만, 돌아오면 복잡한 생각들이 다시 차곡차곡 쌓인다.

생각이 우리를 속인다

문제는 복잡한 생각을 없애기 위해 밤에 야식, 술, 수면제 등을 먹는 것이다. 자극에 의존하는 행동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극은 더욱 큰 자극을 원하고, 자꾸 자극에 의존하게 되면 수면장애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악화된다. 이때 몸이 이상하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그 상태에 이르면 생체리듬을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많은 의학, 심리학 전문가들이 ‘생각을 버리라’, ‘생각을 정리하라’고 조언하며, 그와 관련된 책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백날 정리한다 해도 생각이 우리를 속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완벽하게 오해하고 있다. 생각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생각 때문에 괴로워요.” 하면서도 떡 주무르듯이 생각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생각을 우습게 여긴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생각이기에 내가 쉽게 다룰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생각에 대해 전혀 몰라서 그렇다. 지난날 어떤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던 자신을 떠올려보자. 마음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마음대로 안 되지 않았는가?

우리는 사실과 다르게 생각을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다. 단잠을 방해하고 그저 다음날 출근에 지장을 주는 정도로만 여기기 때문에, 늦잠이 허락된다면 골치 아파도 생각에 빠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애초에 경각심 따위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경계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절대 이기지 못한다. 생각이 한번 밀고 들어오면 그 생각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 하나로 범죄자가 되고 정신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내 삶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어쩌면 작은 생각 하나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우습게 보는 생각, 그 생각은 당신보다 훨씬 뛰어나고 영리하다. 생각은 우리를 혼란스러운 생각으로 끌고 가서 복잡하게 만든 뒤 자신은 쏙 빠지고 책임지지 않는다. 그에 따른 고통은 온전히 나의 몫이 된다. 밤에 술을 마시게 하고 어딘가로 떠나게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니라 그 생각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이 나를 이끌고 간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언제까지 안일하게 생각을 그냥 받아들이고 무심하게 빗장을 열어둘 것인가? 복잡한 생각이 밀고 들어올 때 생각을 경계할 줄 알아야 한다. 나에게서 올라오는 생각이라고 모두 쉽게 믿어서는 안된다.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생각을 분별하고 정리할 수 있다.

최근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바이러스를 추적하느라 전 세계가 바쁘다. 아주 작은 바이러스지만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세계 경제를 잠시 정지시킬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처럼 삶을 망가뜨릴 수 있는 생각이 하루에도 무수히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나 쉽게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어두운 생각에 쉽게 끌려서도 안된다. 이처럼 마음의 세계를 관리한다면 훨씬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글=신은비(온마인드 단행본팀)

신은비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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