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나의 장례 문화 '관 춤'
유튜브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나의 장례 문화 '관 춤'

(아크라=신영균 글로벌리포터) 서부아프리카 가나의 장례 문화가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나에서는 장례식 때 고인의 관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가나를 포함한 서부아프리카의 장례식 풍속이다. 고인에게 이승으로 가는 길을 좋은 기분으로 가라는 의미에서 춤을 추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관춤은 “Stay at home” 캠패인과 함께 다양한 패러디 영상으로 제작돼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는 2017년 BBC 다큐멘터리에 방송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특히, 최근 다시 관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stay at home or dance with us” (집에 있을래 아니면 우리랑 춤출래?) 라는 재치있는 멘트와 함께 온라인에서 다양한 패러니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슈가 되고 있는 가나 '관 댄스'팀의 리더 벤자민 아이두씨는 2003년 고등학생 때 장례식 관 댄서로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이 고인의 죽음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랬고, 지금의 관춤(coffin dance)을 만들었다. 이는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장례식 도중에 사람들이 기절하거나 다칠 수 있지만, 댄스를 춘다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벤자민 아이두씨는 “사람들이 관 춤 영상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황이라면,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이전에 당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것이 왜 슬픈가요? 왜 울어야만 하나요? 이럴 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문화가 전 세계에 전파되기를 원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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