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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꿈을 꿉니다말라위 ② 말라위 청년들
고은비 기자 | 승인 2020.05.23 19:28

말라위 굿뉴스코 센터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나라가 점점 발전할 것이라는 희망에서 시작된 활동. 이곳에 참석하는 말라위 청소년들도 같은 꿈을 그려간다.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는 첼리스트를 꿈꾸는 토미.

어릴 적에 제가 사는 도시에서 열린 음악 콘서트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음악의 매력에 빠졌고, 음악이 무척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계이름을 익히고 악보 읽는 법을 공부했습니다. 그때 한 친구의 소개로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반에 접수해 첫 수업을 받던 날의 감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이 생겼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론 수업과 합창 수업에 이어 개인 악기 수업으로 ‘첼로’를 배웠습니다.

아카데미 수업에 참석하며 음악 지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마인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이후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 늘 피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아카데미 수업에 참석하니 무대에 서서 발표해야 할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엔 힘들어 도망치고 싶었지만, 아카데미 선생님께서는 제게 연주를 잘 하려 하지 말고 내 속에 있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보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자주 설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절 타이르기도 하고 혼낼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부담을 한 번 두 번 뛰어넘었더니 지금은 무대에 서서 연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도 편해졌고요.

저는 음악에는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말라위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주는 최고의 첼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글 토미

아카데미 참석을 계기로 GBS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킴보.

한국에서 온 해외봉사단원들과 친구가 되어 아카데미를 소개받았고, 방송 아카데미에 접수했습니다. 사실, 무엇인가를 꾸준히 해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어설프지만 방송 프로그램 기획, 편집, 카메라를 다루는 법을 점점 익혀나갔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워가는 것, 수업을 듣는 것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간 이후에 이어지는 마인드 강연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장 일자리나 돈이 없는데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든지 마음이 강해지면 행복해진다든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했거든요.

2개월이 좀 넘어갈 즈음, 방송 아카데미를 진행하셨던 GBS 방송국 직원분들과 친분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말라위 사람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직원들은 바쁘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때 ‘저분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마음이란 무엇일까?’하고 처음으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마인드 강연을 조금씩 듣기 시작했습니다. ‘꿈을 꾸는 삶’, ‘어려움을 이기는 강한 마음’ 등 하나하나 배워갔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버는 것 이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꿈, 행복, 마음에 대해 생각하며 즐거웠습니다.

현재 저는 말라위 GBS에서 영상을 편집하는 일을 하며, 주말에는 방송아카데미에서 카메라 촬영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취재할 때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업을 하면서도 많은 학생들과 대화를 하는데요,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무척 즐겁고 기쁩니다. 앞으로 말라위의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글 킴보 마곰보

‘아카데미’가 열리는 날,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에 위치한 봉사 센터는 300여 명의 학생들로 시끌시끌합니다. 촬영 실습 나가는 방송반, 모두 함께 합창 연습하는 음악반, 기합소리가 우렁찬 태권도반, 설계 이론 수업 중인 건축반, 프로그램을 배우는 컴퓨터반. 좁은 교실에서 붙어 앉아 수업을 듣느라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배울 수 있어 행복할 뿐입니다.

About Malawi!

말라위 커피

국민 90%가 농업에 종사하며, 커피·잎담배·홍차·목화 등이 주요 수출 작물이다. 특히 말라위 커피는 타 국가에 비해 수확량은 적지만 뛰어난 향미로 각광받고 있다. 초콜릿과 과일의 부드럽고 풍부한 향미가 특징이다.

말라위호수 국립공원

말라위 호수는 아프리카에서 3번째,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호수로 폭이 좁고 길이가 긴 모양을 하고 있다. 말라위 호수에는 총 500여 종 이상의 물고기가 서식하며, 호숫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말라위 음식

말라위의 주식은 옥수수 가루로 만든 ‘시마’라는 음식이다. 여기에 강낭콩, 채소, 혹은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 식사를 차리는 과정에서 말라위 전통노래를 부르는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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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비 기자  press49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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