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의 감소로 인해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생산 마스크의 해외 지원이 확대된다.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 서기 등이 사라지면서 인도적 목적의 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시선도 반영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정부에 마스크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국가는 약 70여 개국이다. 식약처는 해당 국가에 대한 마스크 공급이 인도적 목적의 기준에 적합할 경우,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행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마스크 수출은 여전히 금지된다. 다만, 해외 거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외적 공급과, 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한 수요에 대해서도 인도적 목적에 해당할 경우 해외 공급을 허용하게 된다.
식약처가 밝힌 마스크 해외공급 대상 국가의 선정 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크고 의료·방역 여건이 취약해 긴급한 필요한 인정되고 ▲우리나라의 외교·안보상 지원 필요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 해당하더라도 국내 마스크 수요물량 충족 및 수급 안정화가 최우선 고려대상이라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마스크 지원 물량은 현재 조달청이 보유하고 있는 공적 마스크 재고 물량을 정부가 구매해 충족하는 방식이며, 지원 상대국과 공급조건이나 수송 방식 등이 협의되는 대로 공급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마스크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해외공급의 범위와 방식을 조정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