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방서, 임씨에게 표창장 수여 예정

임종하씨(제공 강원소방본부)
임종하씨(제공 강원소방본부)

20대 한 청년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여성에게 달려가 응급조치를 하고 원만한 봉합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 귀감이 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1시 20분경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손가락 절단 위기에 놓인 운전자를 구하는데 시민들이 힘을 모아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교통사고는 버스 측면과 택시 운전석 출입문이 충돌하며 일어난 사고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기사 A씨(여, 50대)의 손가락이 택시 앞 문에 끼여 절단되어 빠른 응급조치가 요구됐다. 이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그 중 동양대학교 간호학과에 근무하는 임종하(남, 24)씨가 응급조치를 취했다.

임씨와 시민들은 환자를 안전한 인도로 이동시킨 후, 왼쪽 팔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 출혈을 막았고, 함께하던 시민에게 약국에서 거즈와 생리식염수를 갖다 달라고 요청했다.

임씨는 운전자의 사고부위에 소독과 지혈을 실시하고 생리식염수를 담은 봉투를 이용해 절단된 손가락을 담아 119가 도착할 때까지 봉합수술에 적합토록 사전 조치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원주 접합 전문병원인 연세병원으로 운전자를 이송했고, 현재 운전자는 봉합수술을 무사히 마쳐 회복 중이다.

임종하씨는 “간호학과를 다니는 학생의 신분을 다했을 뿐이라며 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기사가 무사히 봉합수술이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병은 원주소방서장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대형사고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처해준 시민들께 감사하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높은 원주시민의식이 더 많은 현장에서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소방서에서는 시민을 위해 응급 처치한 임종하씨에게 원주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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