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권진성 글로벌리포터) 필리핀은 지난 3월 17일부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 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봉쇄했다. 근 30일간의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루손섬에 대한 봉쇄령을 2주 더 연장해 이달 말까지로 늘렸다.

필리핀 당국은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이 시간 외에도 통행 허가증 없이는 외출할 수가 없다.

필리핀 당국이 비상사태 선포 후, 발행한 통행증. 한 가정에 한 장으로 제한 발급했다. (사진 권진성 글로벌리포터 )
필리핀 당국이 비상사태 선포 후, 발행한 통행증. 한 가정에 한 장으로 제한 발급했다. (사진 권진성 글로벌리포터 )

또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루손섬의 식료품과 의약품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쇼핑몰을 모두 폐쇄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상점에 들어갈 때도 3~4시간은 기다려야한다.

대형 상점 앞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필리핀 당국은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형 상점에 입장하는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다. (사진 권진성 글로벌리포터)
대형 상점 앞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필리핀 당국은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형 상점에 입장하는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다. (사진 권진성 글로벌리포터)

루손 섬 전체가 봉쇄된 지 1개월째인 상황이다. 섬 전체를 봉쇄하고 도시 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사회, 경제적 활동이 대부분 멈춰진 필리핀은 이후 여러 문제와 범죄들이 일어날 것에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21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459명, 사망자는 248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와 사망자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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