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숨가뿐 일상이 반복된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면서 스트레스는 쌓여만 간다. 여러분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 친구나 동호회 사람들과 모여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은 관계를 즐기며 왁자지껄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소확행’의 일환으로 마음껏 소비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다양한 사람들과의 SNS 소통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겠다. 그런 특별한 순간들은 잠시적인 행동일 뿐, 장기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풀면 된다, 스트레스!

요즘 주위를 보면 사람들의 행동에 딱 두 가지 패턴만 있는 것 같다. 돈을 벌기 위한 행동과 소비하기 위한 행동. 많은 취업준비생을 봐도 그렇다. 물론 꿈을 위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려고 취업할 수도 있지만, 보통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각종 드론과 AI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도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의외로 없다. 어찌 보면 변화에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기술발전이 과정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어도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까지 디지털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월급 받는 직장인을 샐러리맨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고대 로마 병사들이 월급을 소금으로 받았던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생계에 필요한 소금을 월급으로 받았던 로마 병사들과 우리가 무엇이 다른가? 별반 다른 점이 없는 것 같다.

냉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을의 입장이 되곤 한다. 직원은 회사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 을이 되고, 회사도 마찬가지로 정부나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을이 되곤 한다. 을이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애석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의 황금시간을 을로 지내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책상 위 화분에서 얻는 활력

필자도 긴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늘 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들과 업무의 연장선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생기는 갈등. 스트레스가 없기란 불가능하다. 그래도 필자는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명상이나 운동, 취미생활과 같은 활동도 좋지만, 필자는 자연에 대해 애정을 가져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혹시 반려식물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반려동물과 같이 식물도 인생의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키우는 것이다. 반려식물은 관상용을 넘어 공기도 정화시켜주고 전자파도 차단시켜주는 등 지친 일상에서 소소한 위로를 주는 존재이다.

실제로 일본 효고 대학의 마사히로 도요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책상 위에 식물화분을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덜 느끼며 반려식물을 돌보며 생긴 애정은 스트레스 감소에 큰 효과를 준다고 한다.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

꼭 거창한, 나만을 위한 반려식물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있는 자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주변을 잘 둘러보면 평소엔 보이지 않았던 식물들이 사무실과 거리곳곳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을 하다 잠시 시간을 내어 나뭇잎을 닦아준다거나 물을 주는 행동만으로도 머릿속을 환기시킬 수 있다. 이렇게 보살펴 준 식물이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스러운 고마움을 느끼기도 하고 생명력의 강인함에 감탄하며 활력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자연에 대한 관심은 보지 못하던 것들을 발견하는 새로운 기쁨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자연을 향한 관심과 애정의 반경을 좀 더 넓혀서, 주변 모든 상황에 관심을 갖고 보살펴주는 방향으로 확산시킨다면 의외의 보람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길에 있는 쓰레기를 줍거나 하는 등 내 의지로 행한 작은 선행은 긍정의 촉매역할을 한다. 비용을 들여서, 일상과 다른 멋지고 특별한 활동도 좋지만 주변에서 자주 할 수 있는 작은 일도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퇴근 후 하늘에 빛나는 달을 구경하면서 하루를 돌아보며 사소한 일에도 감사해보면 어떨까. 단조롭던 일상에 호기심을 갖고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 대한 작은 관심을 가져보자.

행복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다.

글=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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