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58명 참여, 투표율 23.8%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중에 치러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재외투표는 4월 1일부터 4월 6일까지 85개 공관, 91개 투표소에서 실시되었으며, 재외유권자 171,959명 중 40,858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23.8%로 집계됐다.

역대 재외 선거 투표 현황(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 재외 선거 투표 현황(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약 6만3천여 명이 재외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은 41.4%였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5만 6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이 45.7%를 기록했다. 통상 40%를 넘던 투표율이 올해 20%대로 반 토막 났다.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 재외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제한 등 강력한 조치가 시행 중이며, 실질적인 선거 사무가 어려울 정도로 판단되는 국가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사무를 중지한데 따른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로 재외투표 선거 사무를 중지한 국가는 총 55개국 91개 공관이다.  36개 공관에서는 재외투표 기간을 단축·운영했다. 재외 선거 사무가 중단된 국가의 선거인 수는 전체 재외투표 선거인 수의 절반(50.7%)에 해당했다. 재외 국민들이 코로나 19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면서, 이것이 투표율 저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표가 끝난 재외투표지는 공관장의 책임 하에 외교행낭 등을 통해 국내로 회송되며,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 인계된 후,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보내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다만, 공관에서 국내로 회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때에는 ‘공직선거법’ 제218조의24(재외투표의 개표)제3항에 따라 공관에서 직접 개표하고 있어, 중앙선관위는 4월 11일 까지 공관개표 대상을 결정해 개표 절차도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한편, 4월 7일(화) 오전 9시 기준 귀국투표 신고자는 1,610명으로 이는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358명)보다 1,252명 늘어났다. 중앙선관위는 3월 31일까지 국내로 귀국한 재외선거인에게 귀국투표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참정권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 투표 대륙별 현황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 투표 대륙별 현황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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