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오지원 글로벌리포터) 콜롬비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일(현지시간) 기준 906명으로 집계됐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3월 6일, 이탈리아에 다녀온 19세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콜롬비아 정부는 11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4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하여 자가격리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고,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3월 24일부터 4월 13일까지를 국민 의무격리 기간으로 지정, 선포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를 발표하고 있는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사진=콜롬비아 대통령실 공식 페이지)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를 발표하고 있는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사진=콜롬비아 대통령실 공식 페이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클라우디아 로페즈(Claudia López) 시장은 3월 20부터 4월 20일까지 보고타내 정식 공공 서비스의 사용이 전면 중단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2일)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에 훌륭히 대응한 것을 축하한다.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를 희망한다"면서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줘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사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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