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곳. 그곳 아이들을 만나 인사했다.

“Halo~!” 무더운 날씨에 땀을 식히기 위해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며 놀던 아이들이 동양인을 처음 본 것처럼 신기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바누아투에서는 복잡한 것이 없다. 배가 고프면 길에서 자라는 파파야를 따먹고, 더우면 바닷물로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적대감 없이 언제나 환영하며 먼저 인사하고 친절하게 상대방을 대하며, 돈이 없어도 불평과 불만을 갖지 않는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이처럼 행복하게 사는 걸까?

많은 것들이 채워져야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갇혀 있었던 나. 무언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불만을 터트리며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 나. 그런 내가 1년 동안 바누아투에서 지내면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파파야를 따먹고, 수영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조그마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법을 배웠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 그곳에서 나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글과 사진=장은혜
지난해, 바누아투로 해외봉사를 떠났다. 어린이 캠프, 한국어 아카데미 등 여러 활동을 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삶의 기쁨을 배웠다. 국민들의 행복지수 세계 1위로 꼽히는 작은 섬, 바누아투에서 보낸 1년은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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