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치료제를 찾기 위해 전 세계가 몰두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국내 제약사 15곳을 비롯해 세계 80여개 회사들이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과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처음 학계에 보고된 신종 감염질환으로 치료제 개발 연구가 초기 단계다. 때문에 기존에 다른 바이러스나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허가된 약을 또 다른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의 치료제로 찾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클로로퀸’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면서, 클로로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말라리아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활용돼 왔던 ‘클로로퀸’도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찾은 약품으로, 일부 실험 결과에서 코로나19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코로나19 치료제로 오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은 “의사에게 클로로퀸 처방 권한을 준 것뿐이지 승인 사실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선을 긋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클로로퀸의 치료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시작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존 약물 20여 종에 대한 분석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임상시험 단계가 가장 빠른 것은 렘데시비르다. 임상결과는 오는 5월 초에 나올 전망이다. 과거 에볼라 치료로 개발했던 ‘렘데시비르’를 국립의료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시험 중이며, 효과가 입증이 되면 중증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에 대해서도 국내 대학병원들이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속도보다 안전과 검증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언급되는 약물들이 코로나 19의 치료제에 적합한지 여부는 충분한 임상시험이 필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을 하는 것으로, 시민들이 평소 면역력을 키우고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힘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 메르스 등도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WHO)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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