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7번째 환자, 완치 후 의료진ㆍ확진자에게 감사와 격려 편지

WHO가 12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 국민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 속에 사는 우리 국민들에게, 무엇보다 강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데일리투머로우는 코로나19가 잠식되는 그날까지 국민들의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보도를 하고자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확진자 그리고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합할 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의 47번째 환자였던 한 부산 시민이 퇴원 후 동래구보건소를 통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격려하고,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담은 편지를 발송했다. 사진은 완치자가 동래구보건소 직원, 환자, 의료진에게 팩스로 보낸 편지. (사진 데일리투머로우)
코로나19의 47번째 환자였던 한 부산 시민이 퇴원 후 동래구보건소를 통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격려하고,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담은 편지를 발송했다. 사진은 완치자가 동래구보건소 직원, 환자, 의료진에게 팩스로 보낸 편지. (사진 데일리투머로우)

[편지 전문]
환자분 귀하,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부산에서 47번째 환자로 입원했다가 완치되어 퇴원한 완치자 입니다. 혹시나 저의 경험이 환자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해서 편지를 올립니다.

환자분 힘내세요.
환자분도 고마우신 의료진 덕분에 저처럼 완치되어서 조만간 건강하게 퇴원하실 겁니다.

저는 24일 아침 집에서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겪은 후 부산 동래대동병원 야외 선별진료소를 찾아서 줄서서 기다리던 중 호흡곤란으로 기절하면서 길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쓰러져서 머리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음날인 25일 아침 코로나바이러스검사결과 양성으로 그날 밤늦게 부산고신대학교 중환자실 지금 환자분이 계신 음압병동의 병실로 입원했습니다.

환자분 힘내세요. 당신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걱정은 그만하세요. 그들은 강합니다. 그들은 환자분이 걱정 그만하고 이겨내길 원합니다. 저도 검사결과를 기다리면서 지나가는 앰뷸런스 소리만 들어도 불안해했습니다. 저도 양성 판정 후 갑작스런 환자 급증으로 준비된 병실이 없어 하루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병원이송을 기다리면서 혼자 방에서 불안한 순간을 저도 겪었습니다. 호흡이 곤란하고 혼미해지는 정신 속에 불안해하면서 살기위해 정신을 안 놓기 위해 발버둥 치던 순간을 저도 겪었습니다. 힘내세요. 가독과 친구가 함께합니다. 저도 당신과 함께합니다. 우리 함께 이겨냅시다.

새로운 바이러스라서 아직 제대로 된 정보와 분석이 없어서 각종 발표가 다른 상황입니다. 아직은 초기단계의 정보일 뿐이지만, 중국 전염병 관리센터의 환자 7만여 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의 80%는 전혀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미미한 가벼운 증상만 겪다가 스스로 완치가 된다고 합니다.

이는 3월 1일 한국정부 중대본 발표한 한국 환자 분석보고도 같습니다. 저처럼 호흡곤란까지 진행되는 20%도 저처럼 완치되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습니다. 입원 후 처음 며칠은 몸이 새로운 약에 대한 적용시기를 거치면서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입원 후 처음 며칠은 몸이 새로운 약에 대한 적응시기를 거치면서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가족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의료진분들만 믿고 따르면서 저는 위험을 무릅쓰고 힘들게 저를 치료해주신 고신대학교 중환자실 음압병실 의료진분들 덕분에 완치되었습니다.

환자분도 지금 저를 보살펴 주셨고 완치시켜 주신 너무나도 고마우신 분들로부터 아주 좋은 치료를 받으시고 있으실 겁니다. 저처럼 곧 완치하실 겁니다. 힘내세요. 모두가 님과 함께 합니다.

부산47번째 환자였던 완치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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