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는 대신, 가정집에서 IPTV를 통한 영화를 관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는 IPTV 3사(올레TVㆍ유플러스TVㆍBTV)와 디지털케이블 1개사의 VOD 이용건수를 합산해 집계한다.

국내 IPTV 업체인 '올레TV, 유플러스TV, BTV'의 이용 건수가 2월 첫째 주(3일~9일) 55만3,242건보다 둘째 주(10일~16일)에 122만4,400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IPTV업계는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레TV는 ‘온가족 방구석 영화관’ 서비스를, 넷플릭스는 '오늘 한국의 톱 10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다.

2월 18일부터 2월 24일 기간 동안 집계된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순위. 1위는 남산의 부장들, 2위 기생충, 3위 겨울왕국2, 4위 컨테이젼 , 5위 감기 순.(출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월 18일부터 2월 24일 기간 동안 집계된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순위. 1위는 남산의 부장들, 2위 기생충, 3위 겨울왕국2, 4위 컨테이젼 , 5위 감기 순.(출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재난영화의 관람 비율도 크게 두드러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일일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바이러스 확산과 정부의 도시 폐쇄 대응 등을 다룬 영화 '컨테이젼'(2011년 제작)의 IPTV이용 순위가 24일 기준 4위를 기록했다. 김성수 감독의 '감기'(2013년 제작)도 5위에 올랐다.

VOD시청 전 일반 상업 광고도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담은 광고로 대체됐다. KT에 따르면, 자사 IPTV '올레tv'에서 23일부터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담은 광고 및 자막을 송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반면, 영화관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관람객이 7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전국 극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총 7만707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하루 평균 34만 명의 관객들이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77%가 감소한 수치다. 연간 극장 매출이 국내 전체 영화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영화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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