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특집 ③ 투썸플레이스 마케팅팀 양유진

아르바이트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업종을 탐색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한 아르바이트 포털의 설문조사에서 ‘알바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브랜드 1위’에 오른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 마케팅팀의 양유진 씨가 꼭 그랬다.

사진 | 박종도 객원기자
사진 | 박종도 객원기자

알바를 시작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알바를 처음 한 건 대학 1학년 때였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진로를 설계하고 싶다’는 거창한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성인이 된 후 스스로 선택해서 경험하는 첫 활동인 만큼 더 재미있고, 또래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고, 용돈까지 벌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관, 학원, 키즈카페, 콘텐츠 디자인 등 다양한 알바를 하면서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런 다양한 경험이 취업 준비와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페 알바생의 하루 일과와 하는 일이 궁금합니다.

카페 알바는 크게 홀스태프와 키친스태프로 나뉩니다. 홀스태프는 손님 응대와 커피 제조, 금전출납기 조작 등을 맡고, 키친스태프는 디저트 혹은 ‘델리deli’라고 불리는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 간단한 식사류를 만들지요. 저는 키친스태프로 일했습니다.

제가 근무한 매장은 서울 상암동에 있었어요. 방송국이나 미디어 회사가 여럿 들어선 곳이라 유동인구가 많고, 8시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카페에서 아침을 드시는 손님이 많아 샌드위치나 샐러드 매출이 높은 편이에요. 아침 6시 반~7시에 출근해 입고된 물품 등을 정리하고 수량에 맞춰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만듭니다. 워낙 주문량이 많아 오전이 금방 지나가요. 오후에는 케이크를 만드는 매니저님들을 도와 재료를 준비하는 등 보조작업을 했습니다.

투썸 일한 경험이 취업에는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다양한 알바를 하면서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산업의 성장가능성을 파악해서 직업을 정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카페 산업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카페 알바를 하며 실무경험을 쌓고 싶어졌고, 그중 투썸을 선택했습니다.

카페의 경우, 제품군이 워낙 다양하고 시즌도 많아 현장 프로세스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나 운영시스템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지요. 광고학이 전공이다 보니, 알바를 하면서도 ‘이 제품은 어떻게 홍보하면 좋을까?’를 늘 생각했고, 그 경험을 살려 마케팅 직무에 지원했습니다. 덕분에 면접을 볼 때도 투썸에서 스태프로 근무한 저만이 할 수 있는 답변을 해 돋보일 수 있었지요.

취업 후 회사생활에 적응하기도 훨씬 쉬웠을 텐데요.

네, 현장경험은 채용과정만 아니라, 실제 입사해서 근무를 하면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투썸에서는 알바생들끼리 ‘~님’으로 부르고 서로 존댓말을 씁니다. 입사해서 보니 직원들끼리도 서로 ‘~님’으로 부르더라고요. 소통하는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 중 하나인데, 금방 적응할 수 있었지요. 또 스트로베리 시즌, 빙수제품 시즌 등 매해 진행하는 시즌들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서 마케팅을 기획하는 데도 여러 모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까?

주변에서 투썸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보다 더 많이 들렸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제품이 맛있다는 이야기도 좋고, ‘투썸이 이런 활동도 하네?’ ‘좋다. ‘신선하다’ 등등이요. 요즘엔 카페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의 가치를 갖는 만큼, 고객들의 일상에 여유와 힐링이라는 가치를 구현해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읽을 알바생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제가 좌우명처럼 삼는 말이 ‘작은 일이란 없다’입니다. 똑같은 일을 해도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고 임하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게 크게 달라집니다. 알바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알바를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지 결정하기도 하지요.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하는 일들은 취업뿐 아니라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만요.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