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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핑퐁의 연장선굿뉴스코 해외봉사 수기-스리랑카 ④
최지나 기자 | 승인 2020.02.18 10:51

최원태의 핑퐁이야기

해외봉사 활동에서 빠트릴 수 없는 또 하나의 것이 바로 ‘아카데미’이다. ‘토요일에는 댄스, 기타, 바이올린, 아트, 태권도, 일요일에는 한국어, 중국어, 키즈스쿨 등 총 8개의 아카데미를 2달씩 3학기 동안 진행했다’는 최원태 씨의 설명을 들어보자.

기타 아카데미를 맡았다고 들었습니다.

네. 저는 기타를 가르치면서 어린 학생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만났습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서 기타 하나만으로도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요?

만났던 모두가 특별하지만 그중에서도 네룸이라는 70세의 할머니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가르치는 내내 ‘과연 이 할머니가 기타를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껜 ‘젊지만 노력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노력하는 할머니가 훨씬 멋있습니다’

네룸 할머니 집에 초청받아 사진 한 컷.

‘할머니가 연주하는 기타는 다른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줄 거예요’라고 항상 내 생각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며 격려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할머니는 바로 연습을 시작했죠.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코드를 잡고 소리를 내는 것과 코드를 바꿔서 소리를 내는 목표를 이뤄내셨어요.

기타 가르치는 보람을 제대로 느끼셨네요.

10월에는 아카데미에 참가한 학생들과 같이 공연을 했어요. 어떤 학생은 본인에게 어려운 곡임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더라고요. 기타는 제가 더 잘 칠 수 있겠지만, 그들의 도전하는 모습은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최원태 씨는 ‘안 될거야. 할 수 있을까?’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그대로 반격했다고 한다. 기타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할 때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도 적용했다. 특히 그가 NDB은행 임원을 만났을 때 건넨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저 같은 20살 대학생이 대기업 CEO를 만나겠다고 찾아오는 건 매우 부담스런 일입니다.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온몸의 세포들이 ‘가지 마’ ‘포기해’라고 소리쳤습니다. 제가 스리랑카에 지낼 시간이 앞으로 2달 정도 남았습니다. 이나라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기회가 2달 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임원과 CEO의 마음을 움직인 그의 진심어린 이야기는 핑퐁 마인드의 연장선이었다.

한참을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 다 되었다. 스리랑카에서보다 더 바쁜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고 있다는 권신영, 정찬우, 최원태 씨는 다른 스케줄이 있다며 아쉬운 인사를 건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던졌던 질문의 답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도전’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했더니 ‘탁구를 치는 것’이고, ‘내 인생’이고, ‘성장통’이라고 각기 답한다. 그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이들처럼 도전의 가치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대학생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스리랑카 최현용 지부장에게 물었다

봉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가치와 봉사자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본인의 행복과 긍정적인 에너지일 입니다. 내 마음이 행복하지 않고 에너지가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건 도움이 아닌 걱정과 피해일 겁니다. 한국보다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 와서 도전하고 행복을 얻어 간 굿뉴스코 단원들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최지나 기자  4153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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