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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꿈은 힘이 있다④ 꿈이 없다면 열정도 없다
김소리 기자 | 승인 2020.01.23 08:44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고, 장애물이 있어도 하고 싶은 일을 실행에 옮기며 목표도, 삶도 업그레이드 시켜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보이는 남다른 열정과 에너지의 출처는 어디일까?

김수영, 73가지 버킷리스트로 시작된 꿈쟁이 인생

저는 작가이자 여행가, 기업가, 다큐제작자, 강연가, 블로거, 사진작가, 요가강사, 영화배우입니다. 인도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직업을 많이 가지려 한 게 아니라 꿈이 많아 도전하다 보니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시면서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냈어요. 중학생,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방황을 무척 많이 했죠. 주위 사람들은 제가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는 것 같았고, 부모님도 저를 포기하신 듯해서 저는 가출도 하고 제멋대로 행동했습니다.

그 무렵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르는 ‘Come Back Home’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처음으로 제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했고, ‘아, 나도 괜찮은 삶을 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어요. 그리고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죠. 사람들에게 말을 했더니 비웃었어요.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버린 문제집으로 도서관을 집 삼아 지내며 혼자 열심히 공부했고,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30개나 하며 학교에 다니는 등 노력한 끝에 돈을 많이 주는 미국계 투자은행에 취업했는데, 어느 날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됐어요. 그때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면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모두 적었어요.

지금은 83가지 버킷리스트가 생겼지만 그때는 73가지였는데, 꿈을 이루기 위해 70개국을 다니며 하나하나 도전하다 보니 많은 경험과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제 꿈 목록에는 실패가 없어요. 성공, 아니면 모두 진행중인 꿈들이죠. 원하는 걸 이루려고 하면 대가를 지불해야 해요. 저는 그 대가가 열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포기하지 말고 100번만 꿈에 도전해보세요.
김수영(꿈꾸는지구 대표)

오현호, 중력을 거스르는 삶을 선택하다

저는 학창시절에 수능성적이 7등급이었습니다. 반에서 43등,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고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죠. ‘이렇게 살다가는 영원히 7등급 인생을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0살 때 인간개조 프로젝트를 세우고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해병대에 들어가서 2년을 지냈는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지옥을 맛보았더니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하는 일들이 다 쉽더라고요. 고생을 겪으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변한 겁니다. 해병대에서 처음으로 칭찬을 들었고, 칭찬을 들으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무전 자전거 전국일주’를 시작으로 닥치는 대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보고 “나도 너처럼 하고 싶었는데…”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하고 싶은 게 있을 때는 당장 해야겠다. 돈 벌어서 해야지, 결혼해서 해야지 하다보면 꿈은 멀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제공 | 한빛비즈

꿈은 누구나 꾸지만 아무나 행동으로 옮기는 건 아닙니다. 저는 이후에 영어 배우기에 도전했고,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되기 위해 비행기삯을 벌어서 호주로 갔습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지만 길이 없는 곳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가슴이 뛰었죠. 온갖 악조건에서도 열심히 했는데, 그러다 보니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원하는 걸 이루는 방법은 간단해요. 먼저 그것이 있는 장소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상상하지 못한 방법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저는 목표를 이루는 비결을 알고 난 뒤부터는 뭐든지 쉽게 했습니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 히말라야 텐트 피크, 철인 3종 경기, 80일간 유럽일주…. 그냥 지원했고 했습니다.

저는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무조건 제가 합니다. 백명, 천 명이 있어도 제가 해요. 귀찮고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제가 하면 기회가 온다는 걸 알거든요. 인생은 승부의 연속입니다. 아무것도 없고 배우는 데 느린 저 같은 사람들이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기회를 잡는 거예요.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안 하려고 하는 것을 할 때 기회가 생깁니다.

사회가 인정해주는 길이 아닌, 자기만의 하늘에서 자기만의 비행기를 타고 마음껏 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저는 중력을 거스르는 조종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오현호(조종사, 작가)

오현호의 책 <부시파일럿, 나는 길이 없는 곳으로 간다>.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파일럿의 꿈을 이루기까지 인생 도전기를 들려준다.

김동범, 일 년에 한번 여행을 떠나는 꿈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 복도와 교과서에 온통 그림을 그려 문제아로 낙인찍혀 자랐지만 꿈꿔왔던 그림으로 먹고사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이룬 어느 날,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하며 여행을 떠났죠. 그렇게 ‘일 년에 한 번은 무조건 여행을 떠나자’고 결심한 이후로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저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행의 길목에서 마주친 얼굴들. 얼굴 얼굴마다 각자의 인생이 담겨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제가 여행 중에 느끼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언제라도 꿈을 찾아 헤매는 여행을 시작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데요.

현재 저는 카툰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면서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높새 여행학교’의 여행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김동범(만화가, 교수)

<조금 늦어도 괜찮아> 태국과 라오스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 느낀 점을 직접 찍고 쓰고 그려서 표현했다.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im_zakga/

김소리 기자  sori3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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