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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6인의 취업 어드바이스선배라떼가 말하는 취업전략
고은비 기자 | 승인 2020.01.23 08:47

새로운 세계 앞에선 누구나 ‘초보자’이다. 멋모르던 새내기 시절을 지나 어엿한 선배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취업이라는 새로운 세계 앞에서 다시 초보자가 된다. 하지만 초보라고 다 같은 초보는 아니다. 하수가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남의 실패에 위안을 얻는다면 고수는 남의 성공과 실패를 깊이 관찰한다. 취업 전선에서 고수가 되고 싶다면 이 칼럼을 주목하자. 2020년 대학생 선호 직군 Top을 다투는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실패담과 성공 노하우를 한데 모았다.

대기업! SKY만 가란 법 있나?

성인제(29)

현대모비스 생산시스템 개발팀 2년차 서울권대학 전기공학전공 학점: 4.0 어학점수: 토익 930, 토플 90점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한국사 1급 경력: 중남미에너지기구 인턴, 한국전력공사 인턴

정영은(28)

제약회사 마케팅팀 2년차 지방사립대 경영학과 학점: 3.9 어학점수: 토익 950, 토익스피킹 6 Level,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1급 경력: 중소 제약사 마케팅 3년

1. 취업 성공까지의 과정 간단히 서술해 주세요.

인제: 대학교 4학년 때 약 6개월간 취업준비 기간을 가졌고, ’17년도 하반기 공채에 삼성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대기업 총 15곳에 지원했습니다. 서류전형, 인적성시험, 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 등 4단계의 전형을 통과했고, 현대모비스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영은: 저는 대학교 4학년 방학 때 중소기업에서 단기 인턴을 하다가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되었어요. 그곳에서 신제품 도입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고, 3년차에 지금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2. 후배들에게 알려주고픈 취업성공 노하우가 있다면요?

인제: 앞선 선배들의 취업성공 수기를 꼼꼼히 읽고 철저히 분석해 자신만의 취업 전략을 세우길 바랍니다. 취업을 처음 준비할 땐 누구나 막막하고 어려워요. 하지만 앞서 취업에 성공한 사람에게 묻고 배우면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도 취업준비 커뮤니티에 가입해 취업성공 수기를 거의 다 읽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은: 종종 후배들을 만나면, 취직을 준비할 때 회사 이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하고 싶은 업종부터 정하라고 권합니다. 전 토익점수가 좀 높았을 뿐, 지방 사립대 출신에 특별한 스펙도 없었어요. 저와 비슷한 조건이라면, 먼저 실무경력을 쌓고, 더 큰 곳으로 이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자소서에 쓰기 좋았던 스펙 및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인제 : 해외봉사 경험과 인턴 경험이요. 자기소개서에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성취한 경험’을 적으라는 문항이 있었는데, 해외에서 1년 간 한계를 뛰어넘는 활동을 하면서 부담이나 어려움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점에 대해 적었어요.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을 통해 제가 크게 성장한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면접을 볼 때도 제가 과거 경험을 통해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갖추게 되었는지 보여주려 노력했어요. 면접관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싶어해요.

영은: 전 실무 경험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썼어요. 하지만 저처럼 몇 년씩 실무 경험을 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인턴으로 단 2,3개월간 일하더라도 그곳에서 내가 무엇을 배우려고 했는지, 어떤 것을 경험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래서 어떤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었는지 잘 표현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4. 취준생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인제: 언제나 평가자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자세요. 면접 때 질문 하나를 받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전에, 평가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길 바랍니다. 물론, 답변할 땐 구체적인 근거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영은: 취업은 곧 도전의 시작입니다. 취업준비 기간이 힘들겠지만, 새로운 곳으로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 같습니다.

공기업! 포기하지 않는 자가 승리한다

표학수(28)

한전KPS 18개월차 지방거점국립대 바이오생명공학 전공, 학점 4.03 어학점수: 토익 865, 토익스피킹 6 Level 자격증: 건설기계설비기사, 일반기계사, HSK 4급 경력: 인턴경험 없음

원수정(27)

국립과학관 4개월차 지방사립대 경영학 전공, 학점 3.9 어학점수: 토익 890, 토익스피킹 6 Level 자격증: 컴활1급, 한국사1급, 회계관리1급 경력: 한국남부발전소 인턴 5개월

1. 공기업을 목표로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으니까요! 회사를 다니면서 제 취미생활도 함께 하고 싶었어요.

수정: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사기업에선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니까요.

2. 최종 합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학수: NCS기본서 공부와 전공 공부를 동시에 꾸준히 했습니다. 특히, NCS기본서를 2종류 택해서 연습장에 답을 적으면서 여러 번 풀었어요. 함께 스터디하는 사람들과는 미리 풀어온 문제를 함께 풀이하는 시간을 주로 가졌죠. 매주 2회 90분씩 했습니다. 면접은 실전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면접을 보고온 날에는 최대한 기억을 살려 면접관이 제게 어떤 질문을 했고, 저는 어떻게 답을 했었는지 모두 정리했어요. 면접도 오답노트가 필요하더군요.

수정: 저도 NCS 기본 개념공부를 마친 뒤, 스터디그룹을 시작했어요. 매주 시간을 재며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을 정리했습니다. 매주 감을 잃지 않아서 도움이 되었고 정보도 서로 공유할 수 있었죠.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면접 스터디에 들어가 준비를 했어요. 하지만, 면접준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해요. 면접준비를 위해선 스터디보단 학교 취업지원센터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3. 공기업 취업 준비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학수: 최종합격까지 1년 6개월이 걸렸어요. 처음에는 6개월간 공기업을 준비했는데, 줄줄이 떨어졌어요. 결국, 사기업으로 눈을 돌렸죠. 사기업을 목표 1순위로, 공기업은 2순위로 잡았어요. 사기업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중요시했고, 공기업은 필기시험을 중요시했어요. 이를 동시에 준비했는데, 신기한 건 부족했던 부분들을 상호보완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돌아보면 ‘실패’한 것처럼 보였던 것들이 조금씩 쌓여 합격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실패를 너무 두려워 마세요!

수정: 전 더 오래 걸렸어요. 자그마치 2년…!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그땐 자책하기보단 잠시 짧은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어요. 그리고 다시 묵묵히 취업준비에 돌입했죠.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 입사 이후, 실제 일을 하면서 생긴 변수가 있다면?

학수: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살게 된 게 큰 변수인 것 같아요. 처음으로 집에서 독립했기 때문에 처음엔 무척 기뻤는데, 1년 지나고 나니 집이 그립더군요. 다시 고향으로 파견 갈 수 있도록 노력중이에요.

수정: 공기업이라도 야근이 없진 않더군요. 하지만 강요하진 않아요.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일하는 선임분들이 존경스러웠어요.

공무원! 결국, 엉덩이 싸움이다

추종무 (32)

’20년 1월 경찰학교 입교 과목별 점수 : 한국사(85), 영어(100), 형법(80), 형사소송법(95), 사회(80) 가산점 자격증: 토익 990점

구도영 (28)

경기도권 시청 4년차 과목별 점수: 국어(80), 영어(95), 한국사(90), 행정학(85), 행정법(90) 가산점 자격증: 컴활1급

1. 공무원시험 공부를 시작한 이유가 있다면요?

종무: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경찰’이란 직업이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하는 제 성향과 잘 맞기 때문이었어요. 보람을 느끼는 일을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도영: 대학시절부터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어요. 또한 나이, 성별, 스펙과 상관없이 공정하게 시험으로만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필기시험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준비하셨나요?

종무: 6개월을 셋으로 나눴습니다. 2개월은 기본강의로 개념정리, 2개월은 요약서를 통한 암기, 2개월은 기출문제 풀이로 응용력 키우기를 했습니다. 요약서를 볼 때는 정리된 핵심내용을 보면서 가지를 뻗어나가듯 세부내용들을 마인드맵 그리듯 생각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공부해서 암기하고 넘어갔습니다. 제게 가장 어려웠던 한국사는 일주일에 6일, 하루에 6시간 정도 공부했는데 전체적인 흐름부터 외우고 세부적인 연도까지 외워들어가는 식으로 반복해서 암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인드맵을 펼치듯 공부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영: 시험 공부 범위가 넓기 때문에, 여러 번 회독하며 공부량과 암기해야 할 부분을 점차 줄여나갔어요. 또한, 독서실 자리 옆은 물론 방문이나 화장실 거울에까지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끊임없이 공부했습니다. 자신만의 암기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3. 최종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한가지를 꼽으면?

종무: 내가 왜 경찰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이 정리되어야 공부든 운동이든 뭘 해도 집중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거든요.

도영: 공무원 시험은 공부범위가 넓고, 암기의 비중이 큽니다. 단기간에 완벽하게 공부하긴 어려워요. 기본적인 공부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는 만큼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나요?

종무: 첫 필기시험을 치던 날이요. 전날 새벽 4시까지 잠이 오지 않을만큼 긴장했거든요. 하지만 아버지가 아침에 제게 ‘담대하게 시험을 보라’며 기도해 주시고 응원도 해 주셨는데, 그 마음이 제게 전달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칠 수 있었어요.

도영: 2016년 4월에 7급 공무원 시험을 치고, 2달 뒤 6월에 9급 공무원 시험을 치렀습니다. 쉼 없이 달리다보니,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면 합격생들 후기를 자주 찾아보며 합격생의 공부법과 생활패턴, 마음가짐을 배우고자 노력하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고은비 기자  bsh00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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