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 포럼(Korea-Africa Mind-development Forum·KAMF)

“아프리카는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의 땅입니다.”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 재단 최연호 이사장의 말이다. 아프리카는 절대 가난한 땅이 아니다. 13억 인구 중 35세 이하 청소년이 70%나 될 만큼 젊고 활기찬 대륙이다. 70억 명이 4년 동안 쓰고 남을 석유 등 천연자원의 매장량도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아프리카인들은 여전히 빈곤에 시달린다. 오랜 식민통치를 거치며 뿌리박힌 패배의식과 의타심, 종족과 계층간 갈등에 의한 내전, 교육기회의 부족과 근시안적 사고 등이 원인이다. 그들에게 자제력, 사고력, 교류, 도전 등 올바른 마인드를 심어주면 아프리카 발전에 더없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해외봉사자 출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 포럼이 출범했다.

What’s KAMF? 그것이 궁금하다!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 포럼Korea-Africa Mind-development Forum·KAMF은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의 모임인 ‘유니브 리더스Univ. Leaders’가 주관한다. 자제력, 사고력, 교류, 도전 등 아프리카 발전에 꼭 필요한 정신적 가치들을 현지 청소년들에게 함양시킴으로써 그들의 잠재력을 계발하고자 하는 포럼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프로젝트들을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 발표, 실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물질적 지원보다 더 절실한 정신적 지원

김재경 국회의원(KAMF 공동주최자)
김재경 국회의원(KAMF 공동주최자)

현재 우리나라는 유상원조나 공적개발지원 등 아프리카에 다양한 물질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인의 의식과 자세, 정신을 일깨워주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 일을 우리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번 KAMF는 굉장히 참신합니다. 물론 문화와 환경이 다른 아프리카에서 프로젝트를 실시하려면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현지 청소년들의 변화를 위한 도전을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김재경 국회의원(KAMF 공동주최자

KAMF, 31일간의 일정 들여다보기
마인드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기초회의

KAMF에 참가한 100여 명의 대학생들은 가나,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를 배정받아 자료검색, 체험담 청취 등 을 통해 그 나라의 실정을 파악한다. 미래인재의 핵심마인드를 어떻게 프로젝트에 담아낼지 회의 또 희의!

모두가 하나되는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팀펜’ 활동을 하는 모습. 커다란 펜에 매달린 줄을 팀원 모두 하나씩 잡고 이리저리 당겨가며 글을 써야 한다. 한마음으로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나면 어느 새 친구가 되어 있다.

송태진 작가의 아프리카 특강!

<아프리카 좋으니까>의 저자이자, 케냐 현지 방송국에서 PD로 맹활약하는 송태진 작가가 전하는, 책에도 인터넷에도 없는 생생 아프리카 스토리!

마인드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될까?

자제력, 사고력, 교류, 도전의 마인드를 실제 사회생활에 적용하며 사는 사례를 들려주는 강사들. 착한팩토리 CEO 임찬양, 여성 동기부여 컨설턴트 최도연의 강연을 듣다보니 마인드의 중요성이 선명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드디어 발표!

4주간 공들여 기획한 프로젝트를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영어 발표는 굉장한 동기부여가 된다. 서로의 발표에 귀 기울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오늘의 리더와 내일의 리더의 만남

KAMF의 가장 큰 장점은 ‘오늘의 리더’인 주한 외교관들과 ‘내일의 리더’가 될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고 토론하는 장이라는 점이다. 대학생들이 각 팀별로 기획한 프로젝트들을 외교관들에게 소개하면, 외교관들은 그 나라 실정에 맞는 실질적이고 최적화된 피드백을 제공한다. 몇몇 외교관들은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이 프로젝트를 꼭 수행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코트디부아르 ‘Mr. 사봉 프로젝트’ 팀

저희 팀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직접 비누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위생교육에도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생각하던 아프리카 사람들이 비누를 만들어 선물하면서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청소년 업그레이드하기’ 팀

저희는 콩고민주공화국의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선생님들도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자료를 검색하고 프로그램을 활용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스스로 공부할 의욕과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상 르완다 3R팀
꿈을 찾는 여행 꿈을 주는 멘토링

총 14개 팀이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영예의 최우수상에는 르완다 3R팀이 선정되었다. 3R은 Re-MIND Rejuvenate Rwanda의 약자로, ‘르완다를 마인드로 활기차게’ 바꿔놓겠다는 의미다. 팀원들의 참여도와 기획의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3R팀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프로젝트 개요

’90년대 초반 르완다는 종족간 갈등으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피해가 너무도 컸기에 지금은 르완다 국민 누구도 이를 언급조차 하지 않지만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청년들은 지금도 고통받으며 ‘꿈과 인생목표’라는 단어를 낯설게 여긴다. 내전으로 적정 교육시기를 놓친 18~25세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인생로드맵을 설계하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다.

Step #1: Discovering Dreams 나의 꿈 발견하기

멘티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인생을 계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버킷리스트를 적고, 각자가 희망하는 진로를 공유하는 등 목표설정을 위한 수업과 활동들을 진행한다.

Step #2: Mentor.Mentee Bridge Building 멘토-멘티 관계 형성하기

교수, 사업가, 변호사, 의사 등 전문 직장인들로 구성된 멘토단이 멘티들을 직접 만나 유대감을 형성하고,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미니 프로젝트(인터뷰나 글쓰기, 그림그리기)를 함께 구상한다.

Week 3: Travel & Mini Projects 여행 및 미니프로젝트 실시

이후 멘티들이 대학, 기업, 법원, 병원 등 자신의 꿈과 연관된 현장에서 자신의 꿈을 그려보는 한편, 스스로의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는 ‘의미여행’을 한다. 2단계에서 구상한 미리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Week 4: Life Roadmap Presentations 인생로드맵 발표하기

드디어 마지막 단계! 1~3단계의 활동들을 바탕으로 멘티들은 저마다 구체적인 인생로드맵을 완성하고, 이를 가족, 친구, 멘토들 앞에서 자신의 인생목표와 함께 발표한다.

내일의 리더에게 이번 포럼에 대해 물었다

“내 아이디어가 아프리카에서 현실이 된다니!”

KAMF는 마인드계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가장 큰 매력이자 다른 포럼과의 차별점입니다. 다양한 전공자들과 기획한 프로젝트를 직접 아프리카에서 실행할 기회까지 주어진다니, 장점이 정말 많은 이벤트입니다.
정예진(명지대학교 4학년)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일”

저는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마침 저희 팀에 아프리카 출신 대학생이 있어서 아프리카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을 도울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KAMF에서 논의된 활동들을 하나둘 실천하다 보면 세상은 더 살기 좋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루치아 텐시(연세대학교 1학년)

“한국에서 준비하는 조국의 미래”

‘남들과 교류하고 스스로를 절제하며 새로운 데 도전한다면 깊은 사고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KAMF의 주제입니다. 저는 앞으로 리더가 되는 게 꿈인데요.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저 또한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겪는 이슈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생각하면서 깊은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었습니다.
오시에와 이베키 이브(경희대학교 경제학 석사 과정)

“KAMF에서 희망을 배우고 갑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 아이디어를 내고 해결책을 내놓기까지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유연한 사고방식과 태도, 다른 학생들과의 팀워크 등을 체득했습니다.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친구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리온자야(연세대학교 1학년)

축사 한마디
“유니브 리더스 대학생들의 열정에 깊이 감동해”

한국이 짧은 기간에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룬 바탕에는 훌륭한 인성과 마인드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청소년들도 인성교육을 받고 있지만,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인성교육입니다. 훌륭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삶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대학생 및 주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룹토의 시간에 잠비아와 탄자니아 팀 대학생들을 만나, 각자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어떻게 그 나라에서 실행할지 들었습니다. 정말 치밀하게 준비했더군요. 그만한 수준의 정책이나 프로젝트는 대개 국가 또는 NGO 단체를 통해 진행됩니다. 이런 포럼을 준비한 유니브 리더스 학생들의 수준과 열정에 깊이 감명받았습니다.
윌버 C. 시무사(주한 잠비아 대사)

참가 소감
“다양하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배울 기회”

저는 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제개발, 문화, 공공,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데요. KAMF가 그런 시각을 배우고,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들도 찾아보고 배울 기회가 될 것 같아 참여했습니다.

실제로 팀원들과 아프리카 지역 사회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저희가 기획한 프로젝트 및 실천방안을 놓고 아프리카 대사님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4명의 인생 멘토에게 듣는 자제력, 교류, 사고력, 도전정신에 대한 강연이 가장 유익했습니다. 강연을 통해 청소년교육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제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연서(연세대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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