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소장 이효석)가 오는 23일 오후 1시 교내 인문대 교수연구동 209호에서 ‘지구화시대 모빌리티의 현상학’을 주제로 4인의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 1부에서는 이질성들의 전 지구적 이동과 이를 둘러싼 인정의 방법론에 대한 학술발표가 이뤄진다.

부산대 서민정 교수는 언어 간의 이질성에 주목하고, 어떤 언어를 기술하거나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말인 메타언어가 부재한 상황에서 언어에 접근하는 방법은 더 이상 보편적일 수 없고 국지적으로만 가능하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부경대 김은주 교수가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우애와 환대론을 소개하고, 갈등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고독을 보존하는 윤리, 그리고 공동체 없는 정치라는 대안을 모색한다.

부산대 최성희 교수는 현대사회의 모빌리티 문제를 심층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떠남과 만남, 통합의 정치라는 측면에서 모빌리티와 정동(情動, 정서)이 어떻게 겹쳐지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또 대구교대 이용일 교수는 환대와 혐오 사이의 트랜스내셔널(초국가적) 이주자와 관련해 이동사회와 이방인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찰하기로 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발표한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열띤 논의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총괄하고 있는 이효석 부산대 인문학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부산대 인문학연구소가 진행해온 ‘우리시대의 고전읽기/질문총서’, ‘우리시대의 주변/횡단총서’의 성과를 학계에 확산시키고, 이를 학계의 연구 동향과 새롭게 접목시키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전 지구적 현상으로 떠오른 이질성들의 이동과 충돌, 갈등과 인정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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