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PRESENTATION

스트레스 없는 삶을 원하십니까? ‘스트레스는 나쁘다’는 편견만 버리면 스트레스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삶에 활력을 주는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Mark Benington
ⓒMark Benington
사진출처: TED.com
사진출처: TED.com

어려운 호나경에 처했을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상테를 뜻하는 ‘스트레스’.
당연히 스트레스는 몸에 해롭고,
사람들은 스트레스 없는 삶을 꿈꾼다.

그런데 이런 상식에 정면으로 맞선 이가 있다.
여성과학자 켈리 맥고니걸이다.

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 1977~
-스텐퍼드대 심릭학 박사(건강심리학)
-스탠퍼드대 최고의 인기수업 ‘새로운 스트레스 과학’ 강사
-저서 <스트레스의 힘><왜 나는 결심만 할까?>

1998년, 위스콘신대 의대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주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성인 3만 명에게 다음 설문을 실시했다.

Q1. 당신은 지난해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았습니까?
Q2. 당신은 스트레스가 건강에 나쁘다고 믿습니까?

8년 뒤인 2006년, 이 3만 명을 재조사한 결과
‘지난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답한 이들은 사망률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 뒤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었으니,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은’ 사람들만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지 않은’ 사람들은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

“스트레스 자체는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스트레스와, ‘스트레스는 해롭다는 믿음’이 결합할 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연구가 진행된 8년 동안, 스트레스가 해롭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조기에 사망한 미국인은 18만 2천명에 이른다.
피부암이나 AIDS로 인한 사망자보다도 많다.”
이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결론이었다.

저서 <스트레스의 힘>에서 맥고니걸은 이렇게 말한다.
“저 역시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건강의 적’으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주제로 진행된
수많은 실험 결과들을 연구하면서 스트레스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2005~6년 갤럽에서 121개국
12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국민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나라일수록
국민들의 행복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복한 삶=스트레스가 없는 삶’이 아닙니다.
스트레스가 신체적·정신적 성장의
촉진제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삶의 촉진제가 되는 사례는 적잖다.
미꾸라지 수조에 천적인 메기를 풀어놓으니
미꾸라지가 되려 활기를 띠는 ‘메기효과’나
둥치에 톱질을 하면 생전에 위협을 느껴
더 튼실한 과일을 맺는 나무 등이 좋은 예다.

맥고니걸은 ‘스트레스를 피하기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최고의 관리법’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가 유용하다’고 믿으면 실제로도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스트레스보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나쁘다’고
몰아가는 잘못된 고정관념이
우리의 더 큰 적이 아닐까?


디자인=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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