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일-가정 양립 지표. 자료제공=통계청.
2019 일-가정 양립 지표. 자료제공=통계청.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던 한국사회가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생각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2019년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이 44.2%로 ‘일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보다 처음으로 높게 나왔다.

일을 우선시 하는 응답은 2015년 53.7%에서 2017년 43.1%, 2019년 42.1%로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응답은 34.4%, 42.9%, 44.2%로 늘었다. ‘가정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11.9%, 13.9%, 13.7%로 큰 변화는 없었다.

이 같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로 변화하는 것을 증명하듯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2018년 민간 일자리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이는 9만9199명으로 2017년 9만122명보다 10.1% 늘었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제는 2017년 2821명에서 2018년 3820명으로 35.4% 급증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7년 1만2042명에서 2018년 1만7662명으로 무려 46.7% 증가했다. 다만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은 4.7%에 그쳤다. 또한 육아휴직자의 65.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의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근로시간도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남성이 43.9시간, 여성이 38.3시간으로 2017년보다 1.3시간 줄었다. 연간 근로시간 또한 1996시간에서 1967시간으로 29시간 줄었지만, 미국 1792시간, 일본 1706시간, 독일 1305시간으로 여전히 OECD 주요국가와 비교하면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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