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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마인드칼럼] 사람은 마음을 나눌 때 행복해집니다
박옥수 | 승인 2019.12.02 10:09

사람은 서로 마음을 나눌 때 행복해집니다. 마음이 흐르는 대화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가 내 경험이나 생각과 다를지라도 말하는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리면서 공감하고, 그래서 서로 마음이 같아진다면 우리 삶은 더 행복하고 따뜻해질 것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성경을 연구하면서 성경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발견했습니다. 그 마음의 원리를 바탕으로 젊은이들이 게임중독이나 자폐증, 불행한 과거에서 벗어나 밝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고자, 2001년 국제청소년연합IYF을 설립했습니다.

IYF를 설립한 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전국 대학생 영어 말하기대회였습니다. 말은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입니다. 우리는 말을 통해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합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친구 사이에, 부부 사이에 마음이 달라도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여 하나로 통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굉장히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한국 사람들만이 가진 독특한 마음의 세계가 있습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북쪽은 북한에, 나머지 3면은 바다에 막혀 고립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생각의 폭이 좁고, 남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거나 포용하지 못합니다. 머리도 좋고 창의력도 뛰어난 국민이지만, 대화를 하더라도 자기 위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일 여유가 부족한 것입니다. 또 좁은 국토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다 보니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도 쉽게 서로를 헐뜯고 갈라서는 것을 봅니다. 해외에 가서 그 나라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들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IYF를 하면서 대학생 영어 말하기대회를 시작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훌륭한 영어 실력을 갖춰 영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들 때 마음을 만드셨습니다. 마음은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좋은 통로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있어 착한 일을 하고 기도나 헌금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고 그 마음이 나에게 전달되어 내 마음도 하나님과 같은 마음이 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최수현이라는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그때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수현은, 척수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인 척수염에 걸려 온몸이 마비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포기한 상태였고, 의사들은 수현이 평생 침대에 누워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현이와의 인연이 벌써 10년째다. 처음 만났을 때는 휠체어 위에 앉은 소녀였는데,이젠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힘을 가르쳐주는 강사가 되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경북 구미에 사는 수현은 하나님을 믿는 학생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수현이 다니는 교회를 방문해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설교를 마친 뒤, 휠체어를 타고 가족들과 함께 온 수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현의 딱한 사정을 들으면서 19살 꽃다운 여학생이 휠체어에 의지해 사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성경 중 4복음서를 읽어보면, 예수님의 삶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성경을 읽으면서 저는 예수님의 마음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병든 사람을 만날 때면, 예수님은 한 번도 못 본 체하고 그냥 지나가거나 귀찮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반드시 그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저는 그 예수님의 마음을 수현의 마음과 연결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은 수현에게 지금까지 없던 새 마음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수현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수현아, 내가 너한테 예수님과 마음을 같이하는 방법을 이야기해 줄게. 한번 들어봐. 전기는 전선을 통해 흘러. 어떤 집이든 전선만 연결되면 전기가 흘러들어가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돌리고 전깃불을 켜는 등 일을 해. 그런데 예수님의 능력은 마음을 타고 흘러. 네 마음과 예수님 마음이 연결되기만 하면 예수님이 너한테 일을 하셔.”

마음이 연결된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여 같은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가령 총각이 어떤 아가씨를 보고 “아가씨, 사랑해요. 우리 결혼합시다”라고 했을 때, 아가씨가 총각의 마음을 받아들여 “그래요, 나도 당신이 좋아요. 우리 결혼해요”라고 하면 둘이 한마음이 됩니다. 반대로 “싫어요. 나는 멋진 남자친구 있어요. 제발 사라져 줘요”라고 하면 한마음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수현아, 예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살아계셔. 너는 병을 이길 힘이 없지만, 예수님께는 병을 고칠 능력이 있어. 그리고 그 예수님은 네 병을 고치기를 원하셔. 너를 고치길 원하시는 그 마음이 아직 전달이 안 된 것뿐이야. 네가 그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여 ‘그래, 예수님이 내 병을 고치시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면 예수님과 마음이 연결되는 거야. 그래서 예수님이 일하시면, 척수염 그것 아무것도 아니야.”

수현이는 교회를 다니는 학생이었지만, 그날 제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 목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나를 고치기 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30분밖에 안되는 짧은 만남을 마치며 저는 수현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수현아, 너는 반드시 걸을 거야. 나, 갈게” 하는 인사를 남기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제 사무실로 예쁜 꽃봉투에 담긴 편지가 한 통 왔습니다. 수현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 최수현이에요. 의사선생님들은 제가 침대에 누워서 얼마 있다 죽는다고 했는데, 목사님 말씀대로 건강해졌어요. 저는 예수님을 믿은 것밖에 없는데 이제는 스스로 대소변도 보고, 물도 마시고, 이렇게 편지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너무 감사해요, 목사님. 요즘은 걷기 시작했는데 좀 더 잘 걸을 수 있을 때 목사님께 보여드리러 갈게요.”

걷기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보내온 수현의 편지. 깨알 같은 글씨라 돋보기로 읽어야 하는데, 너무 놀랍고 기쁜사연이라서 액자에 넣어두었다.

너무나 놀랍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수현은 작은 선물을 하나 사 들고 부모님과 함께 제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수현이 걸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제가 수현의 손을 잡고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얼마 전, 저는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했습니다. 마침 수현의 이야기가 제 책에 실려 있어서, 수현이 책속 인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무대에 올라 저를 만났던 일과 그 후에 있었던 일들을 쭉 이야기하는데,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처음 만난 수현은 척수염 때문에 평생을 침대에 누워 살아야 하는, 불행한 여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과 마음을 함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예수님은 수현에게 일하셨고, 결국 수현은 병을 이기고 건강을 되찾아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서로 마음을 나눌 때 행복해집니다. 설령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어?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는데, 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니? 재미있다. 네 이야기 좀 더 들어보자’ 하고 마음을 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저 사람 이야기는 더 들을 필요 없어’라고 마음을 닫아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들의 삶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생깁니다. 부부 간에도 조금만 마음을 열고 “아, 당신 그래서 그랬던 거였어? 나는 전혀 몰랐네” 하고 대화하면 문제가 쉽게 풀립니다. 하지만 대화하기보다 자기 주장만 앞세우다 보니 대화를 하면 할수록 부딪히고 이혼 등 극단적인 결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서로 마음을 나눌 때 행복해집니다. 마음이 흐르는 대화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가 내 경험이나 생각과 다를지라도 말하는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리면서 공감하고, 그래서 서로 마음이 같아진다면 우리 삶은 더 행복하고 따뜻해질 것입니다.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이며 목사, 청소년 문제 전문가, 마인드교육 권위자이다. 그는 사람의 마음이 흘러가는 길, 곧 성경에서 찾은 마음의 세계를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마인드북 시리즈로 <나를 끌고가는 너는 누구냐> <마음을 파는 백화점>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마음밭에 서서> <내가 왜 그랬을까> 등 5권을 집필했으며, 마음의 세계를 다룬 만화 <신기한 마음여행>도 출간했다.

마음이 연결되니 너무 쉬웠어요
최수현

고등학교 2학년 때 갑자기 머리가 심하게 아프기 시작하더니 3학년 때는 한쪽 시력과 청력을 잃고 음식을 먹으면 먹는 대로 토하고 마비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척수염’ 진단을 받았어요. 뇌와 팔, 다리의 신경을 관장하는 척수에 염증이 생겨서 몸에 마비가 오고 감각을 잃어가는 병인데, 처음에는 ‘큰 병원에 가면 치료 할 수 있겠지’ 기대했지만 약물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연결된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은 수현은 척수염뿐 아니라, 살면서 만나는 다른 문제들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이겨내고 있다.

병원에서는 아직 세계적으로 완치된 사례가 없다며, 평생 걷지 못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평생 누워서 살아? 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을 결심했지만 저는 손가락 하나도 혼자 움직이지 못하니까 자살도 할 수 없더라고요. ‘나는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는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럴 즈음에 제가 다니는 교회에 박옥수 목사님이 방문하셨습니다. 목사님이 저를 보시고는 “야, 너는 왜 휠체어에 앉아 있어? 이게 재밌어?”라고 하셨는데 아픈 걸 보시면서 왜 그런 얘기를 하시는지, 기분이 나빴어요. 그러고 나서 목사님은 사도행전 3장에 나오는, 앉은뱅이가 일어나 걷는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앉은뱅이가 예수님의 제자인 베드로를 만나니까 베드로의 믿음으로 일어나 걷고 뛰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아, 나도 하나님의 종인 박 목사님을 만났잖아. 그러면 나도 충분히 걷고 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목사님이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수현아, 잘 들어봐. 전기는 전선을 통해 흘러. 수돗물은 파이프를 통해서 흘러. 이처럼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만 되면 하나님이 너한테 일하실 수 있어. 그러면 척수염은 아무 문제가 안 돼.”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이 되지?’ 그런데 너무 쉽더라고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제 몸은 더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이마부터 머리끝까지 3센티미터를 빼고는 모든 신경이 죽어서 추운 것도, 뜨거운 것도 느끼지 못했는데도 제 마음에는 ‘하나님은 거짓말하시지 않아. 앉은뱅이를 일으키신 하나님이 나를 일으키실 거야’ 하는 말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뒤로 5개월쯤 지났을 때 제가 걷기 시작했고 척수염에서 나았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몸이 안 좋아서 검사를 했더니 위암 말기에, 다른 곳에도 암이 많이 퍼져 있다고 했습니다. 또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그때 박 목사님이 “괜찮아. 그 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하셨어요. ‘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구나!’ 이 말이 제 마음에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암은 계속 퍼져서 저를 공격해 왔습니다. 혀에까지 암이 퍼져서 혀를 90% 잘라내야 한다고 했을 때 의사선생님께 글을 적었습니다. “제발 제 혀를 자르지 마세요. 하나님이 제게 주신 꿈이 있는데 저는 저를 고쳐주신 하나님을 전하러 다녀야 해요. 제발 제 혀를 자르지 말아주세요”라고 빌었습니다. 얼마 뒤 암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몸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고, 요즘은 잠도 잘 자고 음식도 잘 먹고 있습니다.

제 몸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며 변하고 제 마음도 수 없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은 저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10년 전에 침대에서 죽어야했던 저는 그 누구보다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박옥수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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