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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서 만난 태권소년들투머로우 희망캠페인 만원의 기적
김예진 인턴기자 | 승인 2019.11.27 23:57

전기가 자주 나가 노트북 동영상도 보기 어려운 날, 어스름한 불빛 아래서 태권도 동작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들고 발차기 연습을 하는 아이티 태권 소년들, 여전히 뜨거운 열정으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이들의 계속되는 도전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아이티에 온 지 어느덧 8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숨 막혔던 더위가 이젠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이니 아이티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티에의 활동은 여전히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제가 지내는 지역인 까이 지부에서는 매주 토요일에 아카데미를 엽니다. 그 중 태권도 아카데미는 저에게 매우 특별합니다. 학창 시절 태권도를 2단까지 딴 저는 아카데미에 오는 학생들에게 품세와 태권도 자세를 알려줄 수 있어서 이 시간이 즐겁습니다.

하루는 우리 IYF 태권도 팀이 까이에서 개최된 태권도 행사에 초대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한창 태권무를 연습 중이었는데, 그걸 본 행사관계자가 그 행사에서 태권무 공연을 해줄 수 있냐고 요청을 한 것입니다. 우린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고, 행사 당일 아침 일찍 도복을 맞춰 입고 행사장소로 갔어요. 각기 다른 태권도 도장에서 다양한 팀들이 왔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아이티 사람들이 태권도 행사를 위해 모인 것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의 스포츠 태권도가 이 멀리까지 알려진 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우리 팀의 순서가 되어 몇 주 간 땀흘려 준비한 공연을 했습니다. 부족한 점은 많았지만 땀 흘려 준비한 과정을 알기에, 우리팀 학생들이 너무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어요. 학생들도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마음이 많이 성장했고 보람도 느꼈습니다. 그렇게 우린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어요.

K팝의 칼군무를 떠올리게 할 만큼 동작이 빠르고 일사불란한 태권무. 아이티 학생들은 몇 주 간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 올랐다.
9월호 희망 캠페인 기사에 소개됐던 쥐드와 함께!

아이티에는 정전되는 일이 일상입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켰다가도 갑자기 꺼지기 일쑤예요. 그날도 정전으로 온 세상이 깜깜해진 밤이었습니다. 희미한 달빛을 벗삼아 태권도 동작이 프린트된 종이를 들고 태권도 연습을 하는 학생들을 보았어요.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연습하는 학생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본 적이 있었나?’ 지금껏 좋은 환경에서 살았지만, 조금 해보다가 안 되면 금방 포기하는가 하면 지레 겁먹고 도전조차 하지 않았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현재 아이티는 몇 달째 끝나지 않는 시위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가 3달째 휴교 중입니다. 우린 매일 학교를 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중, 고등학생들 13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과 매일 영어, 음악, 한국어 공부와 합창, 태권도 연습까지 하며 심심할 틈 없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틈만 나면 공책을 들고 ‘이거 알려 줘’ 하며 저에게 오는 학생들, 태권도를 연습하자는 학생들. 이들에게 제가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또 도전하고 성장하는 이들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글=오다혜 굿뉴스코 아이티 단원

투머로우 희망캠페인 결과보고
이젠 따뜻하게 잠들 수 있어요!
짐바브웨

9월 7일, 짐바브웨 굿뉴스코 봉사단원들이 루와 고아원을 방문하는 날이었어요. 저희는 여느 때와 같이 한국어, 태권도, 댄스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그날은 고아원 가는 길이 무척 설레었어요. 바로 <투머로우> 희망캠페인을 통해 받은 후원금으로 구입한 담요를 전달하는 날이었거든요. 우리가 직접 고른 담요를 차에 실으며, 기뻐할 아이들의 표정을 떠올리니 절로 힘이 났습니다.

날씨는 많이 풀렸지만, 여전히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했고 고아원 숙소는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봉사단원들이 양손 가득 가져간 두툼한 담요들을 보자 고아원 아이들의 눈은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새 담요를 깔자마자 아이들은 그 속으로 뛰어들며 “너무 따뜻해요!”

“푹신푹신해요!”라고 외치며 행복해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저희 역시 너무 행복했어요.

현재 짐바브웨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가 좋지 않아 일시적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물가는 오르고 있어요. 설상가상으로 비가 오지 않아 건기가 5개월이나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려운 곳이 많아선지 루와 고아원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6월부터 시작된 짐바브웨의 겨울, 루와 고아원이 위치한 하라레는 해발 1,500미터의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하지만 고아원에 비치된 건 시멘트 바닥에 깔 낡은 매트리스와 얇은 이불 몇 장이 고작이었습니다. 병원에 가기 어려운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하나?’하고 늘 걱정스러웠는데, 이번에 <투머로우> 독자들의 후원으로 따뜻한 담요를 선물할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투머로우>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확인하는 루와 고아원 학생들. 뚫어져라 사진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10월이 된 지금, 짐바브웨는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오면서 나무들은 초록 잎사귀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한두 달 뒤면 망고가 주렁주렁 열릴 텐데요, 겨울을 무사히 보낸 루와 고아원 아이들의 마음에도 소망과 행복이 잔뜩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짐바브웨 루와 고아원에 사랑을 보내주신

<투머로우> 희망캠페인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예진 인턴기자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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