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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로는 오직 결과로 말한다
박천웅 | 승인 2019.11.19 08:41

주먹구구식 준비,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까?

11월이 되면 한국인의 주식인 쌀 수확량이 관심사가 되곤 한다. 가령 ‘올해 쌀농사는 흉작이 예상된다’고 한다면 실제 수확량이 작년보다 얼마나 줄었는지, 앞으로 어떤 문제가 초래될지 등을 가늠하기 어렵다. 반면 ‘올해 쌀 수확량은 전년 대비 2% 가량 줄어든 377~381만 톤 내외로 예상된다’고 하면 어떨까? 실질적으로 수확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수요를 조절할 경우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 등의 대응책을 도출할 수 있다. 이처럼 수량화된 결과가 있으면 이해하기도 쉽고, 객관적인 평가 및 대응책 마련이 가능하다.

공부도 이와 마찬가지다. ‘공부를 많이 했다’는 두루뭉술하고 막연한 주장보다는 ‘어느 과목의 어떤 부분을 몇 시간 동안 공부했고, 그 결과 시험에서 몇 문제를 더 풀 수 있게 되었다’ 식의 구체적인 과정과 결과가 있어야 한다. 길게는 한 달에서 일 년, 짧게는 하루에서 한 주 등 자신이 공부한 결과를 되짚어보고 피드백하는 과정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이 세웠던 공부 계획과 결과를 비교·평가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할 수 있다. 공부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었음에도 교과서를 몇 장 읽지 못했거나, 시험 점수가 낮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자신의 공부법을 점검해봐야 한다. 집중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학과목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노력한 것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그 과목에 대해 잘 아는 선배나 교수님의 도움을 받으면 공부능률이 확 오를 것이다. 이처럼 객관화된 수치를 토대로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은 참으로 중요하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숫자’로 말해야 한다

이런 습관은 여러분이 사업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할 때도 적용해 볼 수 있겠다. ‘큰 문제를 일으키는 일 없이 하루하루 성실하게 일했으니, 회사에서 인정받아 승진도 하고 연봉도 오르겠지!’라고 기대하는 직원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회사로부터 능력을 인정받는 이는 극소수다. ‘나름 열심히 했는데, 왜 회사는 내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걸까?’라고 푸념해 보지만, 과연 그럴까?

애석하게도 회사가 직원의 능력을 측정하는 기준은 얼마나 열심히, 바쁘게 일했는지가 아니다. 수치로 표현되는 성과가 기준이다. 자칫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열심히’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또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자신에게는 관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렇기에 ‘내 입장에서 본’ 노력이 아닌, ‘누가 봐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결과로 보여주는 사람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인 것이다. 날로 경쟁이 심화되는 오늘날, 노력이나 과정으로만 평가받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추어는 과정으로,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는 말처럼, 객관적인 결과가 뒷받침되어야 노력과 과정도 빛을 발하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지금이 기회

2019년도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매년 연말이 되면 ‘대체 뭘 하다 일 년을 보냈지?’ 하는 반성과 ‘새해에는 잘해 봐야지’ 하는 각오를 되풀이하는 삶이 지겹지도 않은가? 지금이야말로 ‘오로지 결과로 말한다’는 자세로 연초에 자신이 세운 목표를 얼마만큼 이뤘는지 점검해 볼 때다. 목표 대비 높은 실적이 나왔다면,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겠다. 반면 기대치의 반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면, 지금까지 해 온 것보다 두세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점을 도출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과감함도 필요하고,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고 매달리는 몰입도 요구된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원하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하거나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일이 있다면 단호히 잘라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들 가운데 아직 시도조차 못한 것들이 있다면, 남은 두 달 동안이라도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 올해 못 한 일은 내년까지 미루다 보면 마음에서 더 큰 짐이 될 것이다. 지난 열 달 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가볍고 산뜻해진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두 달은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다.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기도 하다.

박천웅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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